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노인정신의학회(이사장 유승호, 건국대병원 교수)가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를 위한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는 Lecanemab 등 항체 치료제의 적정 사용과 ARIA 관리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ARIA 위험요소와 같은 배제 기준으로 인해 Lecanemab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군에 대해서도 임상적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와 ARIA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항아밀로이드 단클론항체 치료제는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이라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ARIA는 크게 부종(ARIA-E)과 미세출혈(ARIA-H)로 구분되며, 심각한 경우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ARIA의 발생 기전과 위험 요인
ARIA는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되는 과정에서 뇌혈관의 일시적인 손상과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APOE ε4 유전자형, 고용량 치료제 사용, 뇌 미세출혈 병력 등이 있다.
특히 APOE ε4 동형접합자는 ARIA 발생 위험이 높아, 치료 전 유전자 검사와 맞춤형 접근이 권장된다.
▲ ARIA의 임상 증상
ARIA-E(부종)는 두통, 혼돈, 어지러움, 시각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ARIA-H(미세출혈)는 주로 무증상이지만 출혈 양이 많을 경우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지침에 따르면 ARIA 환자의 약 40%는 무증상이므로 정기적인 MRI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 ARIA 모니터링 프로토콜
실무지침은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 시작 전과 치료 중 정기적인 MRI 검사를 통한 모니터링 프로토콜을 제시하고 있다.
치료 전 기저 MRI 검사를 통해 미세출혈 여부와 정도를 평가하고, 첫 주입 후 7-12개월 사이에 추적 MRI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ARIA 발생 시 중증도에 따라 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증 ARIA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로, 치료를 지속하면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중등도 이상의 ARIA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일시 중단하고, 추적 MRI 검사를 통해 호전 여부를 확인한 뒤 치료 재개를 결정한다.

◆ ARIA 관리와 대응 전략
지침은 ARIA 발생 시 중증도와 증상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무증상 경증 ARIA는 치료를 지속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증상이 있거나 중등도 이상의 ARIA는 치료를 일시 중단한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의 추가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지침은 ARIA 발생 시 환자와 보호자에게 증상에 대한 교육과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두통, 혼돈,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유승호 이사장은 “이번 ARIA 모니터링과 대응 지침을 통해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의 안전한 사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가 아직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지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ARIA 관련 연구와 임상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