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회장 조석현)가 열악한 진료 환경 개선과 후학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정책적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석현(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회장은 본지와 만나 학회의 현안과 해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낮은 수가와 인구 감소…소아 진료 환경 개선 시급
학회가 직면한 가장 큰 현실적 과제는 소아 진료 환경의 불균형이다.
조석현 회장은 “소아 진료는 성인보다 훨씬 어렵다. 환아뿐 아니라 보호자까지 함께 케어해야 하고, 아이들이 울거나 움직이는 등 진료 과정이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진료 난이도에 비해 보험 수가가 낮게 책정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 회장은 “진료는 힘들고, 수가는 낮고, 소아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소아 진료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소아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 양성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 의료 분쟁, 법적 구속 사례 등으로 인해 소아 진료 현장에서의 법적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 회장은 “수가와 법적 보호 체계, 인구 구조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소아 진료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열정만 가지고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후학 양성과 지역 순회 교육 강화…학회 내실 추진
조 회장은 학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후학 양성과 교육을 꼽았다.
조 회장은 “학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교육의 장이다. 앞으로는 전공의와 개원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어 할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회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오는 12월 13일에는 전공의 교육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부터는 전국 순회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회원들이 지방에서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서울 중심의 학회가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소아이비인후과 최신 지견을 접할 수 있도록 현장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순회 세미나는 소아이비인후과 교육에 관심 있는 이비인후과, 소아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소아의료 연합 결성
최근 소아 진료 분야의 여러 학회가 힘을 모아 ‘소아의료 연합’도 결성했다.
이 연합에는 소아이비인후과, 소아외과, 소아비뇨기과, 소아안과, 소아심장, 소아마취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과가 참여해 소아 환자 진료의 어려움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정부에 공동으로 전달하고 있다.
조 회장은 “그동안 각 과가 따로 목소리를 냈다면, 이제는 하나의 창구로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런 움직임 덕분에 일부 소아 관련 수가가 최근 소폭 개선됐다.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학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회원 및 환자들을 위한 노력도 높여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제34차 추계 임상학술세미나 개최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는 지난 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34차 추계 임상학술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소아 진료를 위한 마취의 모든 것, ▲소아 이하선 질환의 진단 및 시술, ▲소아 환자에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 ▲소아 이과 검사의 모든 것, ▲이비인후과 분야의 스타트업 등 실제 임상 진료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을 포함해 스타트업에 대한 소개도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한편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는 지난 2000년 3월 11일 연구회로 출발해 올해 대한의학회로부터 정식 학회 인준을 받았다. 현재 회원은 727명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