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로 구분되는 성장주기를 반복하며 자라난다.

이 중 퇴행기와 휴지기 모발의 비율은 가을철에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두피는 건조하거나 자극을 받으면 모낭의 기능이 약화되어 모발이 빠지는 주기가 빨라질 수 있어, 계절 변화에 맞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모발이식 환자들의 경우, 수술 직후 두피의 혈류 순환과 세포 재생 과정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일시적으로 민감도가 높아진다.

강남 모제림성형외과의원 남성센터 나종호(대한모발이식학회 정회원) 전담원장은 “이 시기에는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되 과도한 세정이나 자극을 피하고, 생착률을 높이기 위한 올바른 관리 습관을 통해 이식모의 안정적인 회복과 기존 모발의 재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설명 : 남성센터 나종호 전담원장, 사진=모제림성형외과의원 제공)

◆생착 단계 두피보호가 핵심

생착 단계에서는 물리적 자극과 건조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종호 원장은 “모낭염이나 각질이 생기지 않도록 이식 부위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전문의가 처방한 생착에 도움을 주는 스프레이나 진정제를 사용해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두피 건강 유지도 중요

두피의 노폐물이나 각질 제거를 위해 샴푸 습관을 점검해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손톱이 아닌 손끝 지문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세정하는 것이 좋다.

나종호 원장은 “세정 시에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딱지만 제거하면 충분하며, 건조할 때는 헤어드라이어를 두피에서 20cm 이상 떨어뜨리고 찬바람을 사용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모자 착용 시기

모발이식 후 7~10일이 지나 생착이 완료되면, 통기성을 해치지 않는 모자 착용이 가능하다.

나종호 원장은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건 아니므로, 착용 시기와 소재 등은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의의 체계적인 사후 관리 병행 필요

모발이식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개인의 관리 노력과 함께 전문의의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는 이식 후 1년까지 장기적인 관리를 시스템화해야 한다.

3, 6, 9, 12개월 등 주요 시점마다 주기적인 경과 관리를 통해 이식모의 안정적인 생착은 물론, 기존 모발의 탈락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 및 두피 케어를 병행하여 전체적인 모발 밀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는 책임 보증 제도와 함께 환자에게 장기적인 신뢰를 제공한다.

나종호 원장은 “모발이식 후 가을철에는 특히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라며, “두피가 건조해지면 이식모는 물론 주변 기존 모발의 탈락을 유발할 수 있어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두피 관리가 단순한 보조 과정이 아닌, 재탈모 방지를 위한 핵심 관리 단계이다.”라며, “계절 변화에 따른 두피 환경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모발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