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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통증학회 신동아 회장 ‘통증은 의학 넘어 사회와 인간의 문제“ 환자 고통 존중하는 통합 진료 모델 제시 2025-10-12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통증은 단순한 신체 증상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과 사회적 구조가 얽힌 복합적 문제이다“

대한신경통증학회 신동아 회장은 10월 12일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제39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해며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새로운 통증의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수술 중심에서 통합 진료로 패러다임 전환

신동아 회장은 통증의학의 새로운 방향으로 비수술적 치료와 철학적 접근, 사회적 이해를 결합한 통합적 모델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태도”라며 “수술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를 이해하는 철학적 의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의료 현장에서 통증을 단순히 수치로 환원하지 않고 환자의 언어와 맥락을 존중하는 진료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학·철학·사회학이 만나는 융합적 통증 연구를 확대하고, 통증의 철학적·인문학적 해석에 대한 연구 및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보험·사회적 편견이 환자 치료권 침해

신 회장은 제도적 문제로 최근 실손보험사들이 중재시술을 입원불가 항목으로 분류한 것에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신 회장은 “이는 환자의 치료 선택권과 의사의 자율적 판단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통증 진료 가이드라인 개선을 통해 보험·제도적 현실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통사고 후 통증 환자를 ‘나이롱 환자’, 산재 환자를 ‘꾀병 환자’로 부르는 사회적 편견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신 회장은 “권력을 가진 제도와 시선이 환자 고통의 진정성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가 개인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고 해석하느냐의 바이오폴리틱스 문제”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통증 환자를 사회적 약자가 아닌 존중받아야 할 존재로 인식 전환도 추진한다.

◆ 아태지역 협력으로 국제 위상 강화

학회는 Pacific Spine and Pain Society(PSPS)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동 세션, 학술 교류, 젊은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신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통증 네트워크 중심으로 국제적 담론 속에서 한국 통증의학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학회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임상에 확산하며,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 모델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통증을 기술로만 다루는 시대에서 인간의 고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대로 전환해, 통증의학을 과학과 철학, 제도와 인간이 만나는 새로운 의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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