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한국MSD ‘키트루다’, 두경부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국내 첫 승인 면역항암제 최초로 절제 가능 국소 진행성 두경부암 수술 전후 치료 적응증 확대 2025-10-11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10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D-L1 발현 양성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이는 국내 허가 면역항암제 중 처음으로 해당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다.


◆ 국내 면역항암제 최초 두경부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승인

한국MSD는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미국 FDA 승인 후 약 3개월 만의 국내 허가다.

상세 적응증은 PD-L1 발현 양성(CPS≥1)으로서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수술 전 보조요법 단독요법과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시스플라틴 포함 또는 미포함 방사선요법 병용, 이후 단독요법이다.

키트루다는 이번 적응증 확대로 기존 고식적 요법인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1·2차 치료에 이어 수술 전후 보조요법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하며 두경부암 전 단계에서 항암 치료 리더십을 강화했다.

◆ 임상 3상서 재발 위험 30% 감소, 생존기간 2배 개선

이번 적응증 확대는 3기 또는 4A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 대상 3상 임상 KEYNOTE-689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은 수술 전 키트루다 2사이클 단독 투여 후, 수술 후 키트루다와 방사선요법 병용 투여 3사이클을 진행했으며, 고위험 병리학적군은 시스플라틴을 추가했다. 

이후 키트루다 단독 12사이클을 투여받았다.

중앙 추적 관찰 기간 38.3개월 시점에서 PD-L1 발현율 CPS≥1 이상 환자의 질병 진행,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대조군 대비 30% 감소했다(HR=0.70, 95% CI 0.55-0.89, p=0.003). 

무사건 생존기간 중앙값은 59.7개월로 대조군의 29.6개월 대비 2배 이상 개선됐으며, 3년 무사건 생존율도 58.2%로 대조군 44.9% 대비 13.3%포인트 높았다.

전체 생존기간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나, 사망 위험이 대조군 대비 28% 감소해(HR=0.72, 95% CI 0.56-0.94) 생존 연장에 긍정적 경향을 보였다.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 고위험군에서도 항암화학요법 부담 경감 가능성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 병리학적 특징을 보인 환자 비율이 키트루다 치료군에서 32.5%로, 대조군 44.4% 대비 낮게 나타났다. 

이는 키트루다 치료로 환자들이 추가 항암화학요법 없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 국내외 가이드라인 권고, 치료 패러다임 전환점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PD-L1 발현율 CPS≥1 이상인 절제 가능한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 약물사용자문위원회(EMA CHMP)도 지난달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 승인을 권고하는 긍정적 의견을 채택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두경부암은 재발과 전이 위험이 크고 생명 유지와 직결된 기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생리학적 기능 보존을 고려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키트루다는 국소 진행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뿐 아니라 재발 고위험군에서도 임상적 혜택을 입증하며 치료 패러다임에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 두경부암 치료 환경 개선 기대

두경부암은 후두나 구강, 비강 등 두부와 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발병 위치상 안면 구조 변화와 호흡·섭식 등 기능 상실을 초래해 환자들의 육체적·심리적 고통이 크다. 

그러나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인후통 등 경증 질환으로 혼동하기 쉬워 과반의 환자가 국소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받는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환자의 약 50%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단계지만, 기존 표준요법인 수술 후 방사선치료는 생존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다. 

환자의 15~50%가 수술 후 5년 내 재발을 경험하며, 재발 환자의 55.3%는 5년 내 사망하는 등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컸다.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이민희 전무는 “이번 허가는 키트루다가 절제 가능한 국소 진행성 두경부암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허가받은 최초의 항 PD-1 치료 옵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충족 수요가 컸던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 보조요법부터 고식적 요법까지 폭넓게 키트루다의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MSD는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제약기업으로서 사명을 갖고 앞으로도 두경부암을 비롯한 국내 암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라이프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