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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병원계 이모저모⑤]국립암센터, 강릉아산, 세브란스병원 등 소식 2025-10-01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9월 30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국립암센터–KMI한국의학연구소, 암 예방·조기진단 공동 연구 협약 체결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와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광배)가 지난 29일 국립암센터 검진동 8층에서 ‘암 예방·조기진단 및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국가 암 관리 역량 강화를 목표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암 예방과 조기 검진 분야 협력 ▲데이터 기반 스마트 암 연구 및 검진을 위한 지원 ▲검진 후 사후 관리 및 암 의심 환자 진료 연계 ▲암 조기 검진 분야 전문 인력 교육을 위한 공동 노력 ▲기타 상호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협력 사항 등이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한 협력은 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 국립암센터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국가적 책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KMI와 함께 더욱 체계적인 암 관리 기반을 마련해 암 조기진단율을 높이고 암 검진의 질 향상을 강화해 나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암 조기발견을 비롯한 건강검진에 지난 40년간 노력해 온 KMI가 국립암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은 국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연구협력과 전문인력 교육 등을 점차 확대함으로써 KMI의 암 예방과 조기발견 역량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암 조기발견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과 암 예방의 공익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암 관리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강릉아산병원, 로봇을 활용한 ‘췌장중앙절제술’ 성공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 외과 마충현 교수가 최근 다빈치 Xi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한 ‘췌장중앙절제술’에 성공했다.

이번 환자는 건강검진에서 췌장 경부 종양이 발견됐으며, 조직 검사 결과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전암성 병변으로 확인돼 수술이 필요했다.

종양이 췌장의 중앙부에 위치해 수술적 접근이 까다로웠지만, 췌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환자의 장기적인 삶의 질을 고려해 췌장중앙절제술이 시행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환자는 지난 17일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마 교수는 “췌장중앙절제술은 합병증 위험이 높고 주요 혈관과 인접해 있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이다”며, “로봇수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미세 구조를 면밀히 확인하고, 정밀한 봉합을 구현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민윤기치료센터’ 오픈

세브란스병원이 30일 제중관 1층에 윤동섭 연세대 총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강훈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 안석균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등을 비롯해 민윤기치료센터 소장을 맡은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참석했고, 외부인사로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 회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민윤기치료센터를 개소했다.

민윤기치료센터는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부한 50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안전장치를 갖춘 센터 내부에는 언어, 행동치료 등을 위한 치료실과 음향과 방음 시설이 완비된 음악-사회성 집단 치료실을 마련했다. 아늑한 보호자 대기 공간에는 나무작품으로 알려진 자폐스펙트럼장애 미술작가 이규재의 작품도 전시된다.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센터 운영 프로그램의 전문화, 지속 가능 장기 발전, 수요 증대 등에 맞춰 시설을 확장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슈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천근아 교수와 같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기타 연주를 비롯해 음악 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천근아 교수와 공동으로 음악을 치료에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 ‘MIND’를 개발해 세계 대학병원 최초의 예술 융합형 치료·자립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소식 사진 : 왼쪽부터 이정한 민윤기치료센터 부소장, 안형준 치과대학병원장,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 천근아 민윤기치료센터 소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강훈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 안석균 연세의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연말에는 MIND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예정돼 있다. 

우선 11월에 열리는 ‘캠프 온 더 스펙트럼(Camp on the spectrum)’에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과 청소년 약 10명이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밴드 공연 연습, 부모 교육,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 행사에 참여하며 의료진, 봉사자들과 함께 사회성을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12월에는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아이들이 그간 연습한 연주 실력을 가족들과 대중에게 뽐낼 수 있는 공연도 준비 중이다.

천근아 교수는 “민윤기치료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치료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성을 교육한다”며 “대중들이 사회에서 자립하고자 노력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보며 장애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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