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성 newsmedical@daum.net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모발 강화의 핵심인 모유두세포를 강화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3년간 170여 종 연구 통해 확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지난 2022년부터 모발 건강에 효과적인 산림바이오자원을 찾기 위해 역 170종의 산림자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록 활엽 덩굴나무인 보리밥나무는 해안 지대에서 잘 자라며, 작은 가지에 은백색과 연한 갈색의 비늘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 ‘동조(冬棗)’라는 한약재로 불리며 천식, 기침, 가래, 당뇨 등에 약재로 활용되어 왔다.
◆ 농도별 모유두세포 활성 대폭 증가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10㎍/㎖ 농도로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 활성이 150%, 30㎍/㎖에서 175% 증가하는 등 모발 강화에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모유두세포 강화와 관련된 바이오마커 역시 처리 농도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유두세포는 모낭의 기저부에 위치하며, 모발의 성장과 발달을 조절하는 생장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알려져 있다.
◆ 안전성과 활용성 동시 확보
이번 연구 결과 피부 안전성 평가에서 무자극 등급을 받아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앰플 시제품을 제작해 활용성과 안정성까지 검토를 마쳤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함으로써 원료의 활용성과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인체 적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 효력 시험을 진행중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최식원 박사는 “보리밥나무는 모유두세포를 직접적으로 발달시키는 우수한 국내 자생 산림자원이다.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임·농가의 소득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