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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초과 근무, 뇌 구조 변화시켜 인지기능·감정조절에 영향 연세대·중앙대 공동연구팀, 과로 그룹 뇌 MRI 분석 결과 발표 2025-05-15
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주 52시간 이상의 장기 근무가 뇌 구조를 변화시켜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감정 처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와 중앙대 공동 연구진이 13일(현지시간) 의료 분야 종사자 110명의 뇌 MRI를 분석했다. 

이들 중 32명은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과로 그룹이었고, 78명은 주 40시간 정도의 표준 근무 시간을 유지하는 대조군이었다.


◆ 과로 그룹, 뇌 구조 변화 뚜렷

분석 결과, 장시간 근무자들은 복합적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중앙 전두회 부위 회백질 용량이 평균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위는 주의 집중, 작업 기억, 언어 관련 처리 등 중요한 인지 기능을 관장한다.

연구진은 주의력, 계획 수립,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상전두회와 감각·운동 기능 통합, 감정 처리, 자기 인식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섬엽 등 총 17개 부위의 부피가 증가한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과로한 사람들은 실행 기능 및 감정 조절과 관련한 뇌 영역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 장시간 근무와 뇌 구조 변화의 관계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장시간 근무와 뇌의 구조적 변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신경생물학적 증거를 제공한다”며 “과로를 직업 건강의 문제로 다루는 것의 중요성과 함께 과도한 근무 시간을 완화하는 직장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장시간 근무의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해 개인에게 더 오래 일하는 성향을 부여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과로가 단순히 피로감을 넘어 뇌의 실제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적정 근무시간 준수의 중요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직업 및 환경 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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