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newsmedical@daum.net
항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은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워 병원조차 방문하기를 꺼려하는 이들이 많다.
신림 서울GS항외과 이승우(대한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원장은 “항문은 배변을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기관이기 때문에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미루지 않고 내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치질이란?
대표적인 항문질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이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의 질환을 포괄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치핵을 경험하는 만큼 치질이라 하면 치핵을 의미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승우 원장은 “치질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항문 건강과 배변활동에도 위협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치질 원인
치질의 원인은 정맥의 비정상적인 확장, 정맥을 고정시키는 결합조직이 느슨해지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전을 비롯해 영양 상태, 특정 직업, 노화, 임신, 변비, 감염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주된 증상은 항문의 정맥이 부풀어서 덮고 있는 점막과 피부를 혹처럼 늘어지게 만들어 출혈, 분비물, 가려움, 통증 등이 동반되는 것이다.
◆ 치질, 총 4도로 구분
치질은 증상과 진행 단계에 따라 1~4도로 구분한다.
1도는 초기 단계로 배변 시 출혈만 있고, 2도는 배변 시 안쪽 점막이 밖으로 나왔다가 스스로 들어간다.
3도는 배변 시 항문 점막이 밖으로 나와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며, 4도는 빠져나온 조직을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
◆ 생활습관 개선 필수
이승우 원장은 “치질 치료는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먼저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온수 좌욕 등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화장실에 가면 3~5분 이내에 변을 보는 배변 습관도 길러주어야 한다.
이승우 원장은 “초기가 아니라면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변을 부드럽게 하는 완화제이며, 진통제나 치핵 부종을 감소시키는 항염증 약물을 복용해 치료할 수도 있다. 출혈이 심하고 조직이 잘 들어가지 않는 2, 3도 이상의 치핵은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치질 수술 유형
치질 수술의 경우도 방법에 따라 유형이 구분되는데 ‘리가슈어’의 경우 리가슈어 초음파 수술 기기를 사용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조직을 절제하는 것과 동시에 지혈이 함께 이루어져 사실상 무혈 수술에 가깝다.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실로 봉합을 할 필요가 없어 수술 후 배변 시 실이 당겨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이 급감하며, 치료 결과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입퇴원 1박 2일로 수술 진행이 가능하며 척추 마취로 진행, 기존 수술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이승우 원장은 “치질은 재발도 쉬운 질환이므로 생활습관과 배변습관 개선을 반드시 진행해 주어야 한다.”며, “항문질환과 관련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내원을 해야 하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