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실시한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결과,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을 포함한 바이오헬스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133조 3,685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구개발 투자는 7조 4,729억원으로 18.5%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약·화장품 성장세 vs. 의료기기 감소
바이오헬스산업 매출액은 제약 부문이 53조 808억원(전년 대비 6.1% 증가)으로 가장 높았으며, 화장품 42조 3,290억원(7.9% 증가), 의료기기 37조 9,586억원(15.7% 감소) 순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매출 변화를 살펴보면, 제약과 화장품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의료기기 부문의 큰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 인재 확보 경쟁 가열…의료기기 부문 인력 급증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 수는 총 35만 2,784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이 13만 2,347명(1.7%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기 11만 8,296명(7.5% 증가), 제약 10만 2,141명(0.2%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기기 부문의 인력 증가율이 두드러져, 해당 산업의 인력 기반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 화장품 R&D, 78% 폭풍 성장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7조 4,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약 부문이 4조 1,748억원(4.6%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기 부문 1조 9,970억원(25.9% 증가), 화장품 부문 1조 3,012억원(78.0% 증가) 순이었다.
연구개발집중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는 제약 부문이 7.9%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 바이오헬스산업의 평균은 5.6%로 조사됐다.
◆ 글로벌 시장 공략…수출 중심 해외진출 가속화
2023년 말 기준 바이오헬스산업 기업의 28.6%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 유형으로는 ‘수출’이 27.1%로 가장 높았고, ‘현지기업과 전략적 제휴’ 2.8%, ‘현지 단독 사업장 설립’ 1.8% 순으로 조사됐다.
◆ "K-바이오,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 지원 강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기술융합과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 속에서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 승인통계로서의 실태조사는 산업 전반의 구조와 동향을 체계적으로 제공하여, 정부 정책 전략 마련에 실효성 높은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진흥원은 향후에도 산업 전·후방 연계성과 통계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체계적인 분류체계 고도화와 조사 기반 강화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 통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바이오헬스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시의성 있는 통계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되었으며,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개요, ▲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주요결과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