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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합법화 앞두고 간호계 내홍…대한간호협회 VS. 21개 간호 단체들 진료지원 간호사 18개 분야 세분화 VS. 과도한 세분화 2025-04-21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오는 6월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대한간호협회와 21개 간호 단체들 간의 입장 차이가 확인되고 있다.   


◆ 간호계 입장 차이 뚜렷

▲ 간협, 명칭 변경 및 18개 분야 제안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간호법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진료지원 간호사(PA)의 공식 명칭을 ‘전담간호사’로 부르고 업무 분야를 18개로 세분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PA 간호사’가 갖는 불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간협이 제안한 전담간호사 분야는 △중환자 △호흡기 △근골격 △소화기 △응급 △수술 △소아청소년 △신생아집중 △순환기 △심혈관흉부 △신경외과 △피부배설 △비뇨기 △여성건강 △마취·통증 △내과일반 △외과일반 △재택 등 18개다.


▲ 간호 단체들 “과도한 세분화” 반발

반면 한국전문간호사협회 등 21개 간호사 단체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반발했다. 

이들은 “환자는 다양한 질환과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전담간호사의 분야가 18개로 과도하게 세분되면 환자 진료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담간호사를 18개 분야로 나눌 경우 이미 13개 전문분야가 있는 전문간호사 제도와의 관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단체들은 “미국은 오히려 간호사의 담당 분야를 단순화하고 있다”며, “간협은 현장에서 전문간호사 13개 분야 통합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간협 “현장 의견 반영한 제안” 

간협은 이에 대해 “전담간호사 18개 분야 세분화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제안이다. 간호사 1,127명 대상 실태조사와 현장 간호사, 간호대 교수, 간호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복지부, 신중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진료지원 간호사의 전담분야 세분화는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분야 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교육을 통해 진료지원 간호사 분야를 세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세부분야를 18개 분야로 나눌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PA 간호사는 공식 명칭이 아니었고, 진료지원 간호사 중 전문간호사와 비전문간호사를 구분해야 하므로 ‘전담간호사’라는 명칭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문성과 유연성 사이 ‘최적점’ 확인 필요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간호계 내부의 이견이 표면화되고 있다.

결국 전문성 강화를 위한 분야 세분화와 현장 유연성 확보라는 상반된 목표 사이에서 합리적인 절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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