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정부가 지난 17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제18차 회의에서 미국의 수련 평가·인증 기구인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 사례를 토대로 한국형 수련 관리 기구(K-ACGME) 설립 등 인프라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 미국 ACGME 모델 벤치마킹
미국 ACGME는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의 질을 보장하고 효과적인 수련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인증기관이다.
이 기관은 표준화된 수련 기준 마련, 수련 프로그램 및 기관 평가·인증, 모니터링과 현장방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전공의 역량 중심 수련과 적절한 수련환경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국내 수련 관리체계 현황과 개선 방향
현재 국내에서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수련환경 개선을, 대한의학회가 수련 프로그램 내용 관련 역할을 각각 분담하여 수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향후 수련 프로그램의 기준 설정 및 질 관리, 수련병원 및 수련환경 평가 실질화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한국형 수련 관리 기구(K-ACGME) 설립의 필요성, 역할 및 구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 통합적 수련 관리 기구의 필요성
분산된 수련 관리 기능을 통합하여 전공의 교육의 일관성과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전공의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수련 과정을 재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 수련 평가 실질화 방안
형식적인 평가를 넘어 실질적인 수련 품질 향상을 위한 평가 시스템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미국 ACGME의 현장 중심 평가 방식을 참고하여 한국 의료 환경에 맞는 평가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전공의 수련은 향후 전문의로서 쌓아갈 임상 역량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이다”라며, “한국형 수련 관리 기구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공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체계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의 일환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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