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센터장 김범석)가 2024년 외래 기반 의뢰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104명을 기록하고, 비자문형 완화의료 외래 진료가 월평균 138건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됐다.
이는 최근 발간한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17일 밝혔다.
◆ 완화의료 외래 서비스 확대로 중증환자 지원 강화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2018년 개소하여 자문형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임상윤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는 환자의 증상과 심리 정서적 상태, 가족구조, 돌봄 형태, 경제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명의료계획 논의, 회송, 심리 정서적 지지, 사회경제적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체 환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1,889명→1,777명)했지만, 외래에서 의뢰된 환자는 952명에서 1,104명으로 증가했다.
의뢰 장소는 외래가 62%로 가장 많았고, 병동(22%), 응급실(9%), 중환자실(7%)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 장소별 완화의료 의뢰 현황
▲ 외래 완화의료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센터는 외래에서의 완화의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팀 기반 자문형 호스피스 대신, 완화의료 클리닉을 통한 전담의사의 ‘비자문형 완화의료 외래 진료’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중증질환자와 가족들이 이른 시기부터 증상관리, 돌봄 계획, 외부기관 전원 등을 논의하고 의료적 의사결정을 심사숙고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 완화의료 클리닉 이용 급증
2024년 완화의료 클리닉 외래 진료는 월평균 138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전상담은 월평균 93건으로 1.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센터는 이를 통해 증가한 완화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공백 없는 돌봄을 제공하며 중증질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자료] 완화의료 클리닉 외래 진료(비자문형 완화의료 외래 진료)
◆ 자문기반 완화의료의 효과 및 발전방안 모색
센터는 사업보고서에서 자문기반 완화의료의 효과 및 실현가능성을 분석한 심포지엄의 주요 논의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불필요한 의료이용 감소와 삶의 질 개선 등 자문기반 완화의료의 효과가 강조됐으며, 서비스 제공 범위와 대상 환자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특히 생애 말기 호스피스에 국한된 관점이 아닌, 환자 중심 완화의료로의 제도적·개념적 전환이 국내 자문기반 완화의료의 실현을 위한 주된 과제로 주목받았다.
◆ 완화의료, 중증환자를 위한 필수의료로 자리매김
김범석 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2024년은 어려운 상황에서 증상 관리와 돌봄계획 수립에 대한 중증환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완화의료가 실질적인 필수의료임을 확인하게 된 한 해”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에게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센터의 성장과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보고서는 전국 완화의료전문기관 및 의료기관윤리위원회 설치 기관에 배포됐으며,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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