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유산소 신체활동이 여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장희창) 연구진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운동과 우울증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150분 이상 실천하는 여성에서 우울증 발생은 33% 감소했고,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300분 이상 하는 여성에서는 우울증 발생 위험이 44% 감소했다.
(그림)성별 및 주당 유산소 신체활동량에 따른 우울증 발생에 대한 위험비. *, p<0.05.</span>
반면, 남성의 경우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50~80대 성인으로, 주당 150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1%, 여성은 42%였다.
주당 300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23%, 여성은 16%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울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국민들의 유산소 신체활동의 실천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 유전체역학과 박재호(제1저자)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적절한 신체활동 실천이 우울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해 우울증 예방 및 관리 정책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며, “유산소 신체활동의 우울증 예방효과는 여성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차이를 야기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신체활동 유형 및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연구를 통해 각 성별에 따라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강도, 시간 및 기간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국립보건연구원 여성건강연구사업(연구책임자 박현영 미래의료연구부장)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성과는 공중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Sex-based differences in the association of leisure-time physical activity with the risk of depression: the Ansan and Ansung study of the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