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이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에 지정,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에 따르면 송준헌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월 13일 개소식을 가졌다.
세브란스병원은 행동치료전문가 등 인력을 확보하고, 치료실·관찰시설 등 행동발달증진센터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구비하여 발달장애인의 행동문제 치료를 제공한다.
또한, 거점병원 내 진료과목 간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진료코디네이터를 두어 진료 예약·안내, 협진 의뢰 등 발달장애인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지정 의료기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자해·타해 등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2023년 6월 현재 서울, 강원, 부산 등 8개 시·도에 총 11개소를 지정하여 운영 중이며, 기관마다 매년 운영비 약 3억 4,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주요 기능
▲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치과·내과 등 복수의 진료과목 이용 시 최소 일수로 내원하여 편의를 제고하고 원활한 협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행동문제 관련 발달장애인 다빈도 질환, 행동문제의 원인이나 개입과정에서 발견된 질환의 치료를 지원한다.
△진료 코디네이터를 통하여 발달장애인 진료 예약, 내원 시 안내하여 의사소통 등을 지원한다.
▲ 행동발달증진센터
△응용행동분석(ABA) 등에 따른 근거기반 문제행동 치료를 제공한다.
△행동문제의 유형별 원인, 가정내·시설·학교내 대처법에 대한 부모, 장애인시설, 특수학교 종사자 등 대상 교육을 한다.
△행동치료지원 전문가 양성 및 전문 연구 등을 한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지정 현황
송준헌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개소식에서 “발달장애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이라는 중요한 과업을 맡아준 세브란스병원에 감사하다”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정부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분들이 지역사회에서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브란스병원, 지역 내 중심 기능 수행
세브란스병원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운영을 통해 다양한 진료과 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자해·공격과 같은 문제행동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병원 내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설치해 자폐 및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자폐 및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교육, 행동발달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관련 전문가 양성 업무를 수행한다.
천근아(세브란스 소아정신과장)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센터장은 “세브란스병원의 풍부한 진료 경험과 전문 의료진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지닌 개개인의 심각도와 요구에 맞는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울 및 경기 북서부 지역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들과 발달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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