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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 한·양방 치료현황 분석 결과…침치료, 주사치료보다 약 3배 많아 자생한방병원, 국내 편두통 환자 의료이용 현황 분석 결과 발표 2023-04-10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편두통환자의 한·양방 치료현황 분석 결과 한방 침치료가 양방 주사치료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이수경 한의사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를 활용해 국내 편두통 환자의 분포와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국민환자표본(HIRA-NPS) 자료를 활용해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9년간 편두통(상병분류기호: G43)을 진단받고 1회 이상 한방진료나 양방진료를 받은 환자들 가운데 무작위층화 표본 추출을 거친 11만 7,157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여성, 남성보다 2.7배 많아 

인구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72.9%)이 남성(27.1%)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는 45-54세(21.31%), 35-44세(18.15%), 55-64세(15.92%) 순이었으며, 35~54세 연령층에 해당하는 비율은 39.46%였다.


◆대부분 외래 치료에 집중 

연구팀은 편두통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다. 


우선 내원 유형을 살펴본 결과 외래 99.1%, 입원 0.9%로 대부분 외래 치료에 집중돼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편두통의 경우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환자 거동에 제약이 없고 대부분 만성적이기 때문에 외래치료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편두통으로 인한 총 치료비의 경우 2010년 92만 1,858달러에서 2018년 171만 1.220달러로 85.6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총 비용이 9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침치료>피하 또는 근육내 주사>온냉경락요법 순 

이어 한방치료와 양방치료 각각의 진료 건수 현황을 살펴본 결과, 한방치료에 해당하는 침치료가 16만 6,430건으로 9년간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양방치료의 피하 또는 근육 내 주사가 5만 7,9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방치료 중 침치료 다음으로 온냉경락요법(5만 715건), 뜸치료(3만7573건), 건식 부항(3만503건) 등의 치료법 순이었다.


◆절반이상 ’단순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이용  

이 외에 연구팀은 편두통 치료에 사용된 약물 추이 분석도 실시했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틸살리실산과 같은 단순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54.95%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편두통 예방약물 처방의 경우 2010년 1만 3,600건이었지만 2018년에 2만 546건으로 약 1.51배에 달하는 상승 폭을 보였다. 

이수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편두통에 대한 의료현황을 한방과 양방으로 구분해 분석함으로써 한국의 이원화된 보건의료체계를 반영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편두통 관련 질환의 건강보험수가 결정 및 예산 책정 등 국가 보건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에 있어서도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 IF=3.007)’ 3월호에 게재됐다.


◆국내 편두통 환자 및 치료비용 증가 중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월 7만 5,293명이었던 편두통 환자 수는 4월에 접어들자 8만 6,774명으로 약 15.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두통 환자의 경우 매년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 문제가 되고 있다. 


환자 수는 물론 치료 비용도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인구 6%라는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상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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