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방역지침을 위반한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해서는 집회금지명령 등 단호한 법적조치가 뒤따라야 하겠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세균(국무총리)본부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회 3,185곳 행정지도
실제 전국 교회 4만 5,420개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상황을 점검한 결과 2만 6,104개소(57.5%)는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으며, 나머지 예배를 진행한 곳은 대부분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수칙 준수현황이 다소 미흡한 3,185곳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진행했다.
정세균 본부장은 “불행히도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집회를 강행한 사례도 있었다. 모임에 참석한 개인은 물론 우리 공동체 전체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다.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이다. 행정명령이 엄포로만 받아 들여져서는 안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15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노력 당부
정 본부장은 15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통해, 국민들의 불편이 단기간에 끝나고 예정대로 4월 6일 개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줄 것도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
관련하여 중대본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으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이행상황을 보고 받고 이를 점검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별로 발병상황의 편차가 있지만, 어느 지역이든 똑같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외 유입 위험 증가 속, 강화된 추가 대책 필요
이번주중에 해외 유입 위험에 대한 보다 강화된 추가 조치 시행 검토도 지시했다.
실제 유럽의 가파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확진자도 순식간에 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신규 확진자중 15%(15명)가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였고, 그중 8명이 유럽, 5명이 북미에서의 입국자였다.
정 본부장은 “해외 재유입을 차단하지 못하면 지금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19일부터 입국자 전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22일부터는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며, “아직 유럽보다는 위험강도가 덜하지만, 북미발 입국자는 유럽의 2배가 넘는 대규모이다. 우리 방역역량을 감안할 때 어떤 실효성 있는 강화조치를 채택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주중에는 추가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지원상황 매주 점검 등
또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은 적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관계부처는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을,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원율이 제고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직접 매주 소상공인 지원상황을 점검하고, 그 결과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중대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한편 중대본은 앞으로 15일간(3. 22.∼4. 5.)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하나로 중대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리핑 진행 중 질의는 온라인 단체대화방을 이용해 전달되며, 전달받은 질의는 최대한 현장에서 구두 답변한다는 계획이다.
중대본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홍보관리반장은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브리핑을 이해해 주신 국민과 기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대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은 (인터넷 e브리핑), (코로나19 누리집) 등에서 기존처럼 계속 시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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