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5G를 활용하면 신속한 정보 전송과 빠른 커뮤니케이션으로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통한 광범위한 5G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단 연세의료원 김현민(사진 오른쪽) 박사(제1저자)와 장혁재(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단장·CONNECT-AI 연구센터장, 사진 왼쪽) 교수가 주도했으며, 김성우(CONNECT-AI 연구센터)교수, 박은정(뇌심혈관질환연구센터)교수, 김지훈(응급의학교실)교수가 함께 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환자 상태 파악, 병력 파악 등 주로 병원 도착 후 이뤄지는 판단과 조치들을 5G를 기반으로 이송 과정에서 신속하게 시행하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병원에 최대한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신속한 무선 커뮤니케이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강화 등 5G 기술의 특성과 적용, 관련 사례가 제시됐다.
실제 2017년 노키아와 China Mobile Limited가 소개한 ‘수퍼 앰뷸런스(super ambulance)’는 5G 기술의 장점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예다.
수퍼 앰뷸런스는 CT스캐너, X레이 등을 갖추고 있는데, 차량 내 구급대원들과 외부의 의사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면서 의사가 환자의 생체신호를 즉각 확인하고 CT스캔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처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구급대원들이 환자의 병원 도착 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장비 혹은 병원 등 인프라 부족으로 상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5G 기술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구급대원 등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가 사용자 친화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5G 기술의 응급 의료 적용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와 보완돼야 할 점에 대해서도 함께 제시했다.
연구팀은 환자 정보 전송 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과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역을 막론하고 5G 기반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5G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구축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정책 분야 국제전문학술지인 ‘Health Policy and Technology’에 ‘병원 전 응급의료에 있어서 5G 테크놀로지의 역할에 대한 고찰(The role of fifth-generation mobile technology in prehospital emergency care: An opportunityto support paramedic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세의료원이 주관하고 있는 ‘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단’의 연구·개발의 연장선상에 있다.
사업은 5G 전송 체계를 기반으로 환자의 심전도·혈압·맥박 등 생체데이터와 환자의 병력, 소리·대용량 의료 영상 등 데이터를 이송 병원으로 초고속·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변 응급센터의 과밀도·질환별 분포도 등을 분석해 환자별 최적 병원을 자동으로 선정, 최적 경로까지 안내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1년 시범사업이 예정돼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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