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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알벤다졸’기생충 감염 치료 외 목적 사용시 문제가 되는 3가지 이유는? 식약처-의협 “각종 체험 사례 및 주장, 매우 우려스럽다” 2020-01-21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 치료에 알벤다졸을 복용한다는 체험 사례와 주장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매우 우려스럽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하며, 대표적인 3가지 문제들을 제시했다.


◆장기간 복용 안정성 확보 안돼…치명적 부작용 발생 위험 
‘알벤다졸’은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으로 장기간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암과 같은 중증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중인 환자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의 효과를 심각하게 저해할 위험이 있다.


◆단기간 복용 시에도 각종 부작용 위험 
단기간 복용 시에도 구역·구토, 간기능 이상(간수치 상승),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드물지만 과민성 반응, 골수의 조혈 기능[혈액 내의 여러 세포(적혈구·혈소판 등)를 만들어내는 기능] 억제로 인한 백혈구·혈소판 감소, 독성 간염·급성 신손상(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복용 중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태아기형 등 유발 위험
임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한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종양약품과는 “모든 의약품이 허가 받은 효능·효과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도록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며, “일부 SNS 등을 통해 의약품 정보를 접하게 되면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효능·효과인지 여부 등을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알벤다졸은 이미 사람에게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이지만 기생충 치료 이외의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알벤다졸(용법·용량)은 기생충 종류에 따라 400mg을 1일 1회∼최대 3회 복용하게 되어 있다.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 의약품 허가사항에 대한 정보는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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