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성 newsmedical@daum.net
올 겨울(2018.12.1.~2019.1.21.) 전국 강수현황을 살펴보면 누적강수량과 눈이 내린 날은 최근 30년(1989~2018년)에 비해 대체로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의 누적강수량이 16.4mm로 최근 30년(35.5mm)의 약 46% 이며, 눈이 0.1cm 이상 내린 날은 2일로 최근 30년(6.2일)에 비해 4.2일 적게(약 32% 수준) 나타났다. 강릉과 광주 등은 이번 겨울 들어 적설이 기록되지 않았다.
◆원인 : 동아시아 부근 상층 공기흐름이 평년에 비해 동서 방향으로 강했기 때문
최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적은 원인은 동아시아 부근의 상층(200~300hPa) 공기의 흐름이 평년에 비해 동서 방향으로 강했다. 이로 인해,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 부근으로 크게 남하하지 못하고 북편하여 통과했기 때문에 지상저기압을 발달시키지 못하면서 눈이 자주 내리지 않았다.
또 상층 기압골의 북편으로 인해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많이 내려오지 못했다.
따라서 지상 부근의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서해상과 동해상으로 확장하지 못해,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부근의 공기가 만나면서(해기차) 생성되는 눈구름대 발생 횟수가 적어서 눈이 내린 날이 적었다.
◆향후 강수(눈) 전망
1월 말까지도 위와 같은 기압계가 이어지면서 눈이 내리는 날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대륙고기압에서 성질이 변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뭄 현황 및 건조 전망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뭄은 발생하지 않았다.
3월까지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월 말까지 특별한 눈/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건조한 대기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산불과 같은 각종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