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고 임세원 유족들이 대한정신건강재단에 1억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에 따르면 유족들은 영결식에서 “기부를 통해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편견과 차별없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고인의 유지이며, 이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 고인을 우리 곁에 살아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유족들은 강북삼성병원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절반씩 기부하려 했지만 강북삼성병원에서 조의금을 받기 어렵다고 정중히 거절함에 따라 추모사업을 위해 대한정신건강재단에 기부하게 됐다.
이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성금을 추가로 조성해 임세원 상 등을 제정해 후학을 격려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고 임세원 회원이 남긴 유지를 현실화하기 위해 무겁게 책임을 다하겠더”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고인이 근무했던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에서 전체 학부생을 대상으로 고 임세원 교수가 개발한 보고듣고말하기 한국형 표준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살예방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뜻을 성균관대에서 ‘먼저’ 이어받고 ‘전파’하고 싶다며, 학부생들이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공유하고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배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족들도 “고인이 가장 기뻐할 소식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자살예방교육은 교육청과 직장에서 전체 학생과 직장인 대상으로 수행한 경우는 많지만, 대학이 전체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도는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임세원법’이라는 이름으로 27개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국회는 물론 성균관대학교 등 각계의 노력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인의 유지가 법으로 새겨져 좀 더 나은 현실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