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산업단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산업단지에서 떨어진 곳에서 사는 주민에 비해 급성 안질환에 걸릴 위험은 1. 4배, 폐암 발생 위험은 3.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단국대 의대 권호장 교수(예방의학)팀 2012∼2015년 울산, 포항, 시화·반월, 광양, 청주·대산 등 5개 산업단지 주변에 사는 주민(20세 이상) 2만 6,689명과 산업단지에서 떨어진 곳에서 사는 주민 8,841명 등 모두 3만 5,530명의 건강 상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산업단지 주변 거주민은 호흡기 증상을 더 많이 호소했다. 산업단지가 아닌 곳에서 사는 주민에 비해 기침과 가래 배출 위험이 각각 1.1배였다.
아토피성 피부염 유병률은 1.1배 높았다. 급성 눈질환은 1.4배, 폐암은 3.5배, 자궁암은 1.9배 더 많이 걸렸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산업단지 주변 거주민이 상대적으로 높은 호흡기 질환·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주변엔 미세먼지·이산화황·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오존·휘발성 유기 화합물(VOC)·PAH·중금속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체류해 있기 쉽다.
이 오염물질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들어오면 호흡기 증상과 천식·COPD(만성 폐쇄성 폐 질환)·폐 기능 장애·피부 트러블·눈 질환·급성 기관지염·심혈관 질환·암 등 각종 급·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독성보건학회지 최근호에 ‘한국의 산업단지 주변 거주민의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 효과’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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