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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금주 여성 ‘고혈압·당뇨병·심근경색증’ 더 위험 경인여대 정남용 교수팀, 30∼40대 1만여명 분석 결과…적당 음주 중요 2018-04-17
이다금 newsmedical@daum.net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30∼40대 여성이 적당량 술을 마시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당뇨병·심근경색증 등의 각종 성인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인여대 식품영양과 정남용 교수팀이 2008∼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30∼40대 여성 1만902명의 음주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수팀은 조사 대상 여성을 음주 그룹(1만6명)과 비음주 음주 그룹(896명)으로 분류했다. 전체 30∼40대 여성의 90% 이상이 음주 그룹에 속했다. 


음주 그룹 중 술을 ‘매일 마신다’는 응답률은 30대 1.9%, 40대 2.8%로, 40대가 1.5배 높았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마시는 음주량이 ‘7∼10잔’, 즉 폭음을 하는 비율은 30대가 11.6%로 40대(7.3%)보다 1.6배 높았다. 


음주 그룹과 비음주 그룹은 질병 유병률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이 연령대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이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비(非)음주 그룹의 당뇨병 유병률은 3.0%로 음주 그룹(1.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고혈압은 음주 그룹의 유병률이 3.4%, 비음주 그룹이 5.6%, 심근경색증은 음주 그룹이 0.2%, 비음주 그룹이 0.6%였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음주 그룹이 53.6㎎/㎗로 비음주 그룹(51.0.㎎/㎗)보다 높고, 반대로 혈관 건강에 해로운 중성지방 수치는 음주 그룹(100.2.㎎/㎗)이 비음주 그룹(105.4.㎎/㎗)보다 낮았다”며, “운동 빈도도 전반적으로 음주 그룹이 더 잦았다”고 지적했다.


음주 그룹이 비음주 그룹에 비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적당한 알코올 섭취가 혈액 순환과 소화, 혈중 HDL 콜레스테롤 증가를 돕는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술을 과량 섭취하면 중성지방 농도가 증가하므로 음주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술을 적당량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과음하는 사람에 비해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외국에서도 나왔다.  


탄산음료·커피는 음주 그룹이 비음주 그룹보다 더 많이 마시고, 하루 수분 섭취량도 음주 그룹(972.4㎖)이 비음주 그룹(884.5㎖)보다 많았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주 그룹의 H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 농도 등 혈액 지표에서 비음주 그룹에 비해 양호한 결과는 나왔지만 장기적인 건강상 관점으로 봤을 때 과량 또는 만성적 음주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30∼40대 여성의 음주 여부에 따른 신체적 특징, 혈액성상, 영양소 섭취량 비교 -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5년)에 기초하여 -’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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