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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70대의 비구니 사칭녀, 왜 노총각 엄마만 노리나 2016-08-01
김나성 mwnews@daum.net
# “내 아들의 짝을 찾아 주세요” 함양 여자 승려 사기사건!
경상남도 함양군의 작은 마을. 대부분 70대 이상의 노인들만 사는 이 마을에 어느 날 승려복을 입은 72세의 여성이 찾아왔다.   자신을 크고 유명한 사찰에 속한 승려라고 소개한 그녀는 마을에 있는 노총각 아들을 둔 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동네 사람들 모두 알고 있던 노총각은 김 씨 할머니(82세)의 아들 이 씨(50세). 그녀는 김 씨 할머니에게 아들의 짝을 찾아 주겠다며 접근해 할머니가 어렵게 모아온 돈을 갈취했다.

# 할머니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 “아들의 결혼”
마을의 궂은일을 도맡아 온 이 씨는 82세 노모를 홀로 모시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직 짝이 없는 아들을 볼 때마다 노모 김 씨는 억장이 무너졌다는데.   동네방네 수소문하며 아들의 짝을 찾고 몇 번 선도 봤지만 좋은 소식은 없었다. 이제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이야기하는 김 씨 할머니의 소원은 오로지 아들의 결혼이다.

# 두 노인의 잘못된 만남 “난 타고난 중매쟁이야”
승려복을 입고 자신을 크고 유명한 사찰에 속한 승려라고 소개한 장 씨는 김 씨 할머니에게 이곳에 착한 노총각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말했다.   신기하게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장 씨를 믿고 김 씨 할머니는 그녀와 친구가 됐다. 장 씨는 김 씨 할머니와 어느 정도 친해졌다 생각이 들자 어느 날 본심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살풀이해야 아들이 장가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래전 장가를 못 가 죽은 조상귀신이 아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 김 씨 할머니는 집 안에 있는 모든 현금과 통장의 돈 520만 원을 장 씨에게 줬다.

# 승려 사칭 장 씨의 범죄 이유는 아들?
장 씨의 모든 행각은 사기였고, 그녀는 승려도 아니었다. 그녀가 주장하는 범죄 이유는 지금 교도소에 아들이 수감 중이라 영치금을 넣어 주기 위해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그녀가 아들을 위해 벌인 사기 행각은 수십 건. 모두 큰 금액이 아니었던 탓에 잠시 갇혔다 나오는 일을 반복하며 아들을 뒷바라지 해왔다는 것이다. 그녀가 주장하는 내용은 과연 사실일지, 아니면 감형을 위해 피해자를 흔드는 수법일까?

절박한 노인들만 노린 결혼 사기 범죄. 오늘(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노모의 마음을 노린 인면수심 범죄를 비판하고, 정보에 취약한 노인을 상대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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