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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식품과학회 국제 학술대회, 한국소비자들의 단백질 수요에 대한 트렌드 등 제시
김영신 기자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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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 여성의 화장 트렌드 변화…눈썹 화장 91% 증가 vs. 입술 화장 82% 감소
김영신 기자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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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강화방안…“강화인지, 약화인지 의문”
김영신 기자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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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RP 높으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3배
염증의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의 혈중 농도가 높은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CRP가 정상인 여성보다 약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대부분의 건강검진에 포함돼 있는 CRP 검사는 남녀 모두 수치가 높으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원광보건대 식품영양과 한성희 교수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국내 성인 남녀 2536명의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와 CRP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전체 대상 2536명 명중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람은 598명(24%)이었다.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30.3%(30.3%)로, 여성(18.3%, 259명)보다 높았다. 교수팀은 고감도 혈중 CRP 농도가 1㎎/ℓ 미만이면 저농도, 1~3㎎ 미만/ℓ이면 중농도, 3㎎/ℓ 이상이면 고농도로 분류했다. CRP는 몸 안에 염증이 생길 때 간에서 혈액으로 내보내는 단백질이다. 혈액 속 CRP 농도가 높다면 몸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암시한다. 일반적으로 CRP가 10㎎/ℓ 이상이면 심근경색·암, 류머티스관절염·루프스 같은 자가면역질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혈압·혈당·중성지방·HDL 콜레스테롤 등 5가지 위험요인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내려지는 진단명이다. 이 연구에서 CRP가 저농도인 남성은 795명으로, 중농도(245명)·고농도(80명) 사람보다 많았다. 여성도 CRP가 저농도(230명)이거나 고농도(110명)인 사람보다 저농도(1076명)인 사람이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CRP가 고농도인 남성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대사증후군 기준(40㎎/㎗ 미만)에 포함될 위험이 CRP가 저농도인 남성의 2.5배였다. CRP가 고농도인 여성 HDL 콜레스테롤 수치·혈당·중성지방 수치가 대사증후군 기준(각각 50㎎/㎗ 미만·공복 혈당 100㎎/㎗ 미만 또는 관련 약 복용·150㎎/㎗ 이상)에 포함될 위험이 CRP가 저농도인 여성의 각각 2.4배·2.5배·3.0배 높았다. CRP가 고농도인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은 중농도인 여성의 2.6배 고농도인 여성의 2.9배였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염증지표인 CRP와 대사증후군이 서로 연관성을 갖는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한국 성인 남녀 대사증후군 집단의 영양소 섭취와 식사의 질 및 hs-CRP와 관련성- 국민건강영양조사(2015년 자료를 활용하여)-’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만병의 근원인 염증은 대부분 혈관에서 천천히 생긴다. 통증이 없어 오랫동안 염증 생성 사실을 모를 수 있다. 염증은 혈관·호르몬·신경계·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뇌혈관 질환 등 대사증후군을 유발한다.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체내 혈관에서 만성염증을 만드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이 과하거나 편식이 심해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다금 기자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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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마카, 정자수·산화질소 증가 등 성기능 개선 기대…흰쥐 실험 결과
국산 마카가 정자수 및 산화질소 증가 등 성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동물실험가 발표됐다.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 신대근 연구원팀이 에탄올을 매일 투여해 만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을 일으킨 수컷 흰쥐 45마리를 대상으로 수컷의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마카 추출물을 투여한 수컷 흰쥐에서 정자수를 측정한 결과 2∼3.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에탄올 투여로 인해 억제된 정자 생성이 마카 섭취 후 다시 정상화됐다”고 소개했다. 수컷 흰쥐의 음경해면체 내 산화질소(NO) 함량을 분석한 결과, 에탄올을 투여해 발기부전을 유도한 흰쥐의 경우 정상 흰쥐에 비해 약 24% 감소했다.발기부전 유도 후 마카를 투여한 수컷에선 산화질소(NO)의 함량이 1.3∼1.4배 증가했다. 산화질소는 혈관 이완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약효를 나타내는 원인이다. 산화질소는 음경해면체에서 혈관 확장 인자인 cGMP의 생합성을 촉진시키며, 이는 발기를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마카 투여로 인해 생성·방출된 산화질소로 인해 음경해면체의 부피가 확장돼 발기가 일어난다”며, “마카는 음경해면체 조직 내 산화질소 함량의 증가를 통해 남성의 발기부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마카는 수컷 흰쥐의 혈중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실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마카 복용은 성욕을 향상시켰으나, 남성호르몬의 분비에선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에탄올로 발기부전을 유도한 흰쥐의 성기능 개선에 마카추출물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마카(Maca, 다닥냉이)는 남미 안데스 지역 내 인디언 사이에서 남녀 모두의 성기능을 증진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21~56세의 건강한 성인 남자에게 하루 약 1.5 혹은 3.0 g의 마카를 약 12주 제공했더니 섭취 8주 후부터 성욕이 향상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마카의 성기능 개선 효과는 페루산 마카가 대부분이다. 국내산 마카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다금 기자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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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산 자두, 당뇨병 치료·합병증 예방 효과 확인
김천산(産) 자두가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유익하다는 동물실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김광옥 교수팀은 46마리의 흰쥐를 네 그룹(대조 그룹, 당뇨병 유발 후 일반 사료를 먹인 그룹, 당뇨병 유발 후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 당뇨병 유발 후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으로 분류하고, 6주 뒤 혈당·당화혈색소 등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수팀은 세 그룹의 흰쥐를 스트렙토조토신이란 독성 물질을 주사해 1형 당뇨병을 일으켰다. 김천산 자두는 당뇨병에 걸린 공복(空腹) 혈당의 상승을 억제했다. 당뇨병을 일부러 일으킨 뒤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6주간 먹인 흰쥐 그룹의 공복 혈당은 166㎎/㎗으로, 일반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233㎎/㎗)은 물론,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의 공복 혈당(174㎎/㎗)보다 낮았다. 자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최근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알려주는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조절과 합병증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뇨병을 일부러 일으킨 뒤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6주간 먹인 흰쥐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6.7%였다. 일반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과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각각 8.2%·7.1%로 이보다 높았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자두가 당뇨병에 걸린 흰쥐의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춰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자두는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동맥경화 지수를 낮춰 당뇨병의 합병증인 고지혈증 개선 효과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지방간·동맥경화·백내장 등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교수팀은 논문에서 “자두에 풍부한 파이토 케미컬인 폴리페놀은 높은 항산화 능력과 항염증 효과가 있다”며, “자두처럼 파이토 케미컬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당뇨병과 그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김천산 자두가 Streptozotocin 당뇨 유발 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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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인지기능 손상…고등어·고구마·과일 vs 아이스크림·염장 생선
가벼운 인지 기능 손상이 있는 50대 이상 남녀는 정상 인지 기능을 가진 동년배에 비해 고등어·고구마·귤·사과·감 등을 덜 섭취하는 반면 염장 생선이나 아이스크림 섭취량은 오히려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경희대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팀이 50세 이상 한국인 2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50대 이상의 가벼운 인지손상 보유율은 약 15%(242명 중 36명)였다. 가벼운 인지손상이 있는 사람은 EPA·DHA 등 오메가-3 지방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비오틴(비타민 B군의 일종, 부족하면 모발·손발톱 성장장애 유발)·비타민 D 등도 덜 섭취했다. 가벼운 인지기능 손상이 있는 사람의 하루 비타민 D 섭취량은 1.6㎍으로, 정상 인지기능인 사람(2.3㎍) 낮았다. 50대 이상의 하루 비타민 D 섭취량은 인지기능 손상 여부와 상관없이 권장량(10∼15㎍)을 크게 밑돌았다.가벼운 인지기능 손상이 있는 사람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고구마·고등어·귤 등을 적게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벼운 인지기능 손상이 있는 사람의 하루 고구마 섭취량은 12.4g으로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28.4g)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고등어·귤·사과·감의 경우에도 가벼운 인지기능 손상이 있는 사람의 하루 섭취량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보다 적었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등어엔 뇌건강을 돕는 DHA 등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하다”며, “귤·사과·감 등 과일엔 베타카로틴·비타민 C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인지기능 손상을 막아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염장 생선과 아이스크림 섭취량은 가벼운 인지기능 손상이 있는 사람이 더 많았다(각각 하루 3.1g·11.6g 섭취,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은 각각 1.2g·5.5g).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인지기능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하루 커피나 우유 섭취량은 가벼운 인지기능 손상 그룹과 정상 그룹 간 별 차이가 없었다.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임상영양학회 영문 학술지인 임상영양연구(CNR, Clinical Nutrition Research) 최근호에 ‘50세 이상 한국인의 영양 섭취와 인지기능의 상관성’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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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적고, 키 크며, 고체중…나트륨 섭취 많아
나이가 적고, 키 크며, 체중이 많을수록 나트륨 섭취가 많고, 경남·울산 주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양성범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 5,852명의 나트륨 섭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교수팀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를 5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중 나트륨 섭취 최다 그룹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만245㎎에 달했다. 최소 그룹의 2089㎎에 비하면 10배나 많이 섭취하는 셈이다. 이 연구에선 여성보다 남성, 나이가 적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키가 클수록,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혈압이 높을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성보다 남성, 키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일수록 대체로 식사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나트륨섭취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의 나트륨 섭취량이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보다 높았다. 이는 고혈압 진단을 받은 뒤 질병 관련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나트륨 섭취가 혈압 상승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직업별론 사무종사자와 기능원, 장치·기계조작과 조립 종사자의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많았다. 전업주부·학생 등 특별한 직업이 없는 사람의 섭취량이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경남(하루 평균 3979㎎)·울산(4230㎎)의 나트륨 섭취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울산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설정한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2000㎎)의 두 배가 넘거나 근접하는 수준이다. 충남·북·광주·전남·북(3372㎎)이 가장 낮았다. 서울 시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805㎎이었다.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기 전의 고혈압 전(前)단계에 있는 사람의 나트륨 섭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제2차 나트륨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3500㎎까지 줄이는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다.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나트륨 고섭취자의 특성 및 섭취 영향 요인에 대한 분석’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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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인지도 성병·직업별 차이 확인…인지율 높이는 것 중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성별, 직업별로 최고 5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뇌혈관질환의 증상과 응급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시 그만큼 병·의원에 빠르게 도착해 적정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지율을 높이는 것 자체가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원광대의대 예방의학과 이영훈 교수팀이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대상자 중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6만1459명(남 2만6237명, 여 3만5222명)의 직업별 심뇌혈관질환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대상자의 직업을 전문행정관리직, 사무직, 판매서비스직, 농림·어업, 기능단순노무직, 주부·무직 등 6개로 분류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연령·거주지역·학력·혼인상태·소득 등을 고려해 심뇌혈관질환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사무직(48.3%)이 가장 높았다. 전문행정관리직(46.5%)이 그 뒤를 이었다. 인지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농림·어업(19.5%)과 무직(21.3%)이었다. 여성에선 전문행정관리직(54.0%)과 사무직(45.7%)이 상위, 농림·어업(11.4%), 주부·무직(16.3%), 기능단순노무직(19.9%)이 하위권을 차지했다.직업별로 뇌심혈관질환의 인지도가 남성은 거의 3배까지, 여성은 5배까지 격차를 보인 것이다. 성별론 남성보다 여성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녀 모두에서 대중광고와 병·의원을 통해 심뇌혈관질환을 처음 알게 되는 비율이 높았다. 인터넷이나 보건소 등 보건기관을 통한 인지율은 낮았다. 이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지율을 높이려면 대중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녀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인지도가 낮은 농림·어업과 기능단순노무직 종사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화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은 성인의 직업별 심뇌혈관질환 인지도’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심뇌혈관질환은 일반적으로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을 포괄하는 용어다. 심뇌혈관질환은 모든 나라에서 사망·장애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은 전 세계 보건·의료 분야에서 우선순위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심뇌혈관질환은 발생 후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남길 수 있지만, 평소 적극적인 위험요인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고 발생 이후라도 빠른 대처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며, “지역 주민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미인지 또는 잘못된 지식이 질병의 예방과 적절한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신 기자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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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군인 암 발생률, 일반 국민 대비 1.8배…전립선암 다발
국내 퇴역군인(베테랑)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전립선암이며, 고령퇴역군인들의 암 발생률이 비(非)퇴역군인 등 일반 국민보다 1.8배 높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보훈요양병원 박운제 과장팀이 2013년1월∼2016년6월 전국 5개 보훈병원에서 얻은 퇴역군인의 암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퇴역군인 67만 2,532명 중 2,070명이 전국 보훈병원 5곳에서 새로 암 진단을 받았다. 이중 여성은 2명뿐이었다.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퇴역군인의 56.3%(1165명)는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이었다. 다음은 한국전쟁(30.7%, 637명)·장애 퇴역군인(9.3%) 등의 순서였다. 퇴역군인이 가장 빈번하게 진단받은 암은 전립선암이었다. 퇴역군인의 전체 암 발생률(10만명당 연간 암 환자수)는 307.8명인데 이중 59.2명이 전립선암 환자였다. 위암(51.0명)·폐암(50.6명)·대장암(48.2명)·간암(22.9명) 환자가 뒤를 이었다. 과장팀은 논문에서 “베트남전쟁 참전 군인은 전립선암·대장암·위암 순서로 많이 걸리는 것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한국전쟁 참전 군인은 폐암·전립선암·위암 순서였다”고 밝혔다. 퇴역 군인의 암 발생률은 일반 국민에 비해 1.8배 높았다. 이는 암 진단을 받은 퇴역군인의 연령대가 일반 국민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기(98%가 60세 이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에 ‘한국 퇴역군인의 암 발생률’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임재관 기자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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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식 “동물성 섭취 부족”…동물성 식품 높은 음식, 패스트푸드·양식·분식
우리나라 가정식의 경우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85 대 15로,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정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직장인이라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약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식품보건학부 최미경 교수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20명으로부터 수집된 음식 3407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국내 성인 직장인은 식물성 식품 52.6%, 동물성 식품 11.4%, 양념류 36%의 비율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념류를 제외하면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 비율은 82 대 18로, 황금 비율로 통하는 80 대 20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직장인이 점심 때 먹는 가정식 도시락·인스턴트식품·빵과 기타의 경우 식물성 식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장인이 외부에서 사 먹는 패스트푸드·양식·분식의 경우 동물성 식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직장 식당에서 제공하는 급식의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 비율은 전체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 비율과 유사했다. 직장인이 밖에서 사 먹는 한식은 동물성 식품 비율이 약간 높긴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가정식 도시락의 경우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85 대 15였다. 이는 가정식 도시락을 즐기는 직장인은 동물성 식품 섭취가 다소 부족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직장인이 분식점에서 음식을 사 먹을 경우 식물성 식품 대 동물성 식품의 비율이 71 대 29로, 가장 높은 동물성 식품 비율을 보였다. 이는 김밥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계란·햄·맛살·어묵 등이 동물성 식품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가정식의 경우 (동물성) 단백질을 통한 열량섭취 비율이 급식·외식에 비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이는 가정식 도시락의 동물성 식품 비율이 낮게 나온 이번 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정식 도시락을 직장에서 먹는 사람이 동물성 식품이나 단백질을 더 섭취하도록 하기 위한 메뉴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영양사가 식단을 관리하는 급식을 통해선 대체로 질 높은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며 “직장인의 급식 이용을 독려함과 동시에 급식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한국 성인의 직장에서의 식사 현황과 식사 제공 장소에 따른 섭취 음식 특성 차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용’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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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만율 증가 중…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관련
한국인의 비만율이 높아져 2030년이 되면 남성 10명 중 6명 이상이 비만으로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5년보다 남성 비만율이 1.5배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백인경 교수가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12년)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성인 남성 1만7,685명과 여성 2만4,899명을 미래 예측 모델에 도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백 교수는 국내 성인의 나이·결혼 여부·직업 상태·수입·음주·흡연·수면 시간·심리적 인자·식사·생식능력 등 비만과 복부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인자(변수)를 고려해 미래 비만율과 미래 복부 비만율을 산출했다.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 허리둘레가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했다. 모든 변수를 고려해 결과 2030년 남성의 비만율은 61.5%로, 2020년의 46.8%에 비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여성의 2030년 예상 비만율은 37.0%로, 2020년(32.3%)보다 1.4배 높았다. 국내 성인의 복부 비만율도 해마다 높아지긴 마찬가지였다. 남성의 2030년 복부 비만율은 46.8%(2020년 35.1%), 여성의 2030년 복부 비만율은 35.6%(2020년 29.8%)로 예측됐다. 백 교수는 논문에서 “한국인의 비만율 증가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발간하는 학술지 ‘뉴트리션 리서치 앤 프랙티스’(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비만 기여 인자 분석을 통한 2020년과 2030년 한국 성인의 비만율 예측’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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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라운대 연구팀, 채식주의자용 김치 건강에 유용 확인
새우젓 등 젓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김치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담근 김치와 동일한 종류의 유산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젓갈 등 생선 없이 담근 채식주의자용 김치를 먹어도 유사한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대학 분자생물학과 면역학과 피터 벨렌키 교수는 해산물 성분 대신 된장 등을 사용해 완전 채식용 김치를 만들었다. 요구르트·곰부차(kombucha) 등 다른 발효 식품과 함께 김치는 인간의 장(腸) 건강을 돕는 유산균과 같은 종류의 유산균을 함유한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식품으로 미국 등 서구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김치는 배추·무·기타 채소로 주로 구성돼 있다. 젓갈 등 해산물도 들어 있다.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생선을 먹지 않는 사람이 김치를 멀리 한 것은 그래서다. 미국의 일부 생산자는 전통적인 김치 대신 채식주의자용 김치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팀은 해산물 성분 대신 된장 등을 사용해 완전 채식용 김치를 만들었다. 이어 해산물 대신 된장을 쓰면 김치 발효 과정에서 어떤 미생물(유산균 등)이 주류를 이루는지 추적·관찰했다. 브라운대 연구팀은 발효 도중의 김치와 최종 제품에서 유산균을 채취했다. 연구팀은 김치 제조용 테이블과 싱크대·바닥 등에서도 유산균 등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유전자 증폭 기술(PCR)을 이용해 김치에 존재하는 유산균 등 세균의 유형을 확인했다.이번 연구 결과 채식주의자용 김치와 전통 김치 성분의 세균 군락(유산균 포함)이 초기엔 매우 달랐지만 발효 도중 두 김치의 세균 군락 유사성이 빠르게 높아졌다. 김치의 발효가 완료될 무렵엔 두 김치의 세균 군락이 거의 동일해졌다. 두 김치에서 주로 살아남은 세균은 락토바실러스와 류코노스톡 등 두 유산균이었다. 된장에 있던 세균은 발효 도중 거의 즉시 사라졌다. 연구팀은 된장의 세균이 김치로 옮겨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산균 측면에서 전통 김치와 유사한 완전 채식주의자용 김치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국립과학재단(NSF)·브라운 대학이 지원했다. 미국의 유명 대학 연구성과를 알리는 ‘퓨처리티’(Futurity)는 지난 5월 1일자 기사를 통해 ‘채식주의자용 김치가 똑 같은 ‘좋은’ 세균을 포함하고 있다‘(Vegan kimchi contains the same ‘good’ bacteria)고 보도하기도 했다.이번 연구결과는 푸드 바이올로지(Food Microbiology) 최근호에 ‘채식주의자용 제품이 김치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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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구입시 10명 중 3명 이상 안전성 고려…신선도>맛>영양 순
식품 구입시 10명 중 3명 이상은 최우선적으로 안전성을 고려하며, 성별로는 남성 맛, 여성은 안전성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목포대 식품영양학과 정현영 교수팀이 최근 1주일 내에 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성인 458명을 대상으로 식품 구매 행동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비자가 식품구입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안전성(31.0%)이었다. 다음으로 신선도·맛·영양·가격·양 순으로 따졌다. 남성 소비자의 경우 맛(32.6%)을 가장 우선 고려하지만 여성 소비자는 맛보다 안전성(34.7%)·신선도(30.2%)를 먼저 고려했다. 맛을 먼저 고려하는 여성은 15.1%에 그쳤다. 식품 구입을 스스로 결정하는 비율도 남녀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72.1%가 스스로 식품 구입 관련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비해 남성은 29.0%만이 알아서 샀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성이 가정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 역할을 주로 하기 때문에 식품구매 결정을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도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식품안전에 대한 정보습득 경로론 TV·라디오 등 대중 방송매체가 52.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식품안전과 관련된 대중매체의 보도는 소비자의 식품소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중매체는 식품의 위협요인을 주로 다루고 있다“며 ”이로 인한 소비자의 식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식품산업 발전에 역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식품구매 시 가장 많이 확인하는 것은 유통기한이었다. 다음은 국내산 여부·식품의 포장상태·식품취급 장소의 청결상태·보관 온도·원산지 순서로 확인했다. 소비자는 남녀 모두 식품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단속·처벌, 즉 법적인 규제(38.2%)라고 응답했다. 이어 식품관련자의 책임의식(30.3%), 소비자 스스로의 노력(16.0%), 식품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15.5%)을 꼽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조리학회지 최근호에 ‘식품안전 인지도와 식품안전 관련 구매행동 조사’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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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칼슘 섭취 부족해도 우울증 위험 약 2배…비만 노인 우울증 위험 낮아
칼슘 섭취가 부족한 노인의 우울증 위험이 약 2배가 높으며, 비만 노인이 정상 노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가 2014년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65세 이상 노인 1209명의 우울증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의 유병률은 25.4%였다. 노인 4명 중 1명이 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셈이다. 우울증 유병률은 성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노인의 우울증 유병률이 33.2%로, 남성 노인(16.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노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학력이 낮을수록 높았지만 거주지역·소득·나이와는 무관했다. 현재 흡연하는 노인의 우울증 위험이 비흡연 노인보다 2.3배 높았다.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우울증 유병률이 1.6배였다. 음주 여부는 우울증 발생과 특별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비만한 노인은 정상 체중 노인보다 우울증 위험이 34% 가량 낮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빈혈을 가진 노인은 이런 질병이 없는 노인보다 우울증 위험이 각각 1.6배·1.9배 높았다. 노인의 우울증 발생과 관련이 있는 영양소는 우리나라 노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미네랄인 칼슘이었다. 칼슘 섭취가 부족한 노인의 우울증 위험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노인의 1.7배였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노인의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을 비롯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식품 지원이 필요하다”며, “영양교육과 함께 유산소운동·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교육 등이 노인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우리나라 노인의 우울증과 관련 요인 - 생활습관, 정신건강, 만성질환 및 영양상태 중심으로-:2014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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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담배 충동구매율, 여성의 3.4배…편의점 방문빈도와 비례
담배 충동구매율이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높고, 편의점 방문자 8명 중 1명은 편의점에 설치된 담배광고나 진열된 담배 제품을 본 뒤 충동적으로 담배를 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팀이 서울 강남 소재 편의점 5곳을 찾은 청소년·성인 1047명을 대상으로 출구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 참여자의 12.9%가 편의점 내 설치된 담배광고 또는 진열된 담배제품을 본 후 충동적으로 담배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담배 충동 구매율이 3.4배 높았다. 주머니가 가벼운 10대는 50대 이상보다 충동구매율이 10% 낮았다. 학생의 충동구매율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30% 낮게 나타났다. 주(週) 평균 편의점 방문 횟수가 많을수록 담배 충동구매율이 높았다. 편의점을 주 평균 1∼2회 찾는 사람에 비해 주 5회 방문자는 충동구매율이 12.4배, 주 6회 방문자는 11.1배, 주 7회 방문자는 14.4배였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충동구매율이 25.8배에 달했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성에 비해 남성의 담배 충동구매 경험이 많다는 것은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담배광고와 진열 그 자체 만으로도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게끔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판매점에서의 담배광고와 진열이 단순히 제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담배업계의 주장과는 달리 구매 창출이 목적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담배는 저관여-감성 제품에 속한다. 담배를 합리적으로 구매하기 보다는 습관이나, 순간적인 충동, 느낌, 자기만족에 의해 제품을 산다. 편의점 계산대 주변에 진열된 담배와 광고물을 본 후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순간적인 느낌으로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존재한다.출구 조사 참여자 1047명 가운데 23.9%는 방금 방문한 편의점 내 설치된 담배광고 또는 진열의 내용을 회상하는데 성공했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문제는 편의점을 자주 방문할수록 담배광고와 진열을 성공적으로 회상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며, “편의점을 방문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상품과 내용에 익숙해져 광고 내용을 기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편의점 담배광고 및 진열 노출이 회상과 충동구매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김영신 기자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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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성공률 최고 60대 이상…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성공률 남>여
금연성공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이며, 고학력, 금주를 하는 경우 금연성공률이 높았다.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대의대 예방의학과 최병선 교수팀이 2013년 7월~2015년 7월 전국 보건소 250곳의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6개월 이상 금연프로그램 서비스를 받은 성인 흡연자 67만 7,254명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해 금연 성공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6개월 이상 이용자의 금연 성공률은 남성이 35.1%로, 여성(31.3%)보다 높았다. 남녀 공히 금연성공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었다. 남성은 50대, 여성은 20대가 각각 두 번째로 금연성공률이 높았다. 남녀 모두 학력이 높을수록 음주를 하지 않을수록 금연성공률이 높게 나타났다. 질병이 있는 남성 흡연자의 금연성공률이 질병이 없는 남성보다 더 높았다.50, 60대 남성의 금연성공률은 20대의 1.1배였다. 반면 40, 50대 여성의 금연성공률은 20대의 0.9배로, 나이가 많을수록 금연성공률이 낮았다. 대졸 이상 남성의 금연성공률은 그 이하 학력 남성보다 약간 높았지만 여성은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금연보조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썼을 때, 남성은 1.5배, 여성은 1.6배 더 높은 금연성공률을 보였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신규등록자는 여성(10.2%)이 남성(89.8%)보다 월등히 적었다”며, “이는 여성흡연율 남성흡연율보다 낮은데다 여성 흡연에 대해 부정적인 사회 인식으로 인해 흡연 사실을 숨기거나 금연프로그램 참여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대체로 더 어릴 때 흡연을 시작하고, 니코틴 의존도가 더 높으며, 흡연량이 많지만 6개월 금연성공률은 남성(35.1%)이 여성(31.3%)보다 높았다. 이에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성은 우울·스트레스 등 부정적 정서에 대처하기 위해 흡연에 더 의존하고, 금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에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학보건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 신규등록자의 성별 금연 성공요인’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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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함량…짚불구이곰장어·모래집튀김·붕장어소금구이 순
국내 지역특화음식 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것은 짚불구이곰장어·모래집튀김·붕장어소금구이·오징어순대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순천대 식품공학전공 천지연 교수팀이 전국의 42개 지역특화식품의 콜레스테롤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수팀은 서울·경기에서 8종(돼지갈비·밴댕이무침·붕어찜·소머리국밥·부대찌개·양념왕갈비·국밥·닭죽), 강원도 8종(오징어물회·오징어순대·곰치국·닭갈비·초당순두부·곤드레나물밥·막국수·올갱이국수), 충청도 5종(어죽·올갱이국·꿩불고기·게국지·도토리묵말이), 경상도 10종(모래집튀김·매운갈비찜·짚불구이곰장어·물회·묵밥·안동찜닭·돼지국밥·멍게비빔밥·아귀찜·약초비빔밥), 전라도 11종(백합죽·비빔밥·추어탕·콩나물국밥·갈낙탕·곰탕·매생이국·불고기·붕장어소금구이·서대회무침·짱뚱어탕) 등 모두 42종의 지역특화식품을 해당 지역 내 식당 각 4곳에서 수거해 콜레스테롤 함량 등을 분석했다.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의 경우 부산 기장의 짚불구이곰장어가 170.9㎎으로 가장 높았다.다음은 대구의 모래집튀김(167.9㎎)·전남 고흥의 붕장어소금구이(167.1㎎)·강원 속초의 오징어순대(147.8㎎) 순이었다. 성인의 하루 콜레스테롤 상한 섭취량이 300㎎이므로, 이들 네 음식은 100g만 먹어도 하루 상한 섭취량의 50%를 넘거나 근접하는 셈이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들 네 음식을 한 끼 식사로 250g 정도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의 하루 상한섭취량의 1.5배가 넘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이는 고지혈증 환자 등 콜레스테롤 섭취를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사람은 이들 네 음식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꽤 높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네 음식을 제외한 38개 음식의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제안 권장량의 20% 이하였다. 레티놀(비타민 A) 함량은 짚불구이곰장어·붕장어소금구이·곰치국(삼척)에서 비교적 높았다. 그 외 음식은 낮은 레티놀 함량을 보이거나 레티놀이 없었다. 반면 베타카로틴(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은 짚불구이곰장어를 제외한 모든 음식에 들어 있었다. 베타카로틴 함량은 곤드레나물밥(정선)·밴댕이무침(인천)·붕어찜(광주)·매생이국(장흥)·서대회무침(여수) 등의 순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한국 지역특화음식의 콜레스테롤, 레티놀,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분석’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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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섭취 기형·빈혈·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낮춰
김치가 한국인의 엽산 보충 식품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 섭취 부족시 기형·빈혈·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조윤옥 교수팀은 서울·광주·구미 등 한국에 세 지역에서 사는 건강한 19∼64세 성인 254명(남 68명, 여 186명)을 대상으로 엽산 보충에 기여하는 식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국내 성인의 하루 엽산 섭취량은 남성 587.4㎍, 여성 499.2㎍으로 조사됐다. 연구 참여자의 16.7%(40명)가 엽산을 평균 필요량(EAR, Estimated Average Requirements) 이하 섭취했다. 평균필요량(EAR)은 건강한 사람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의 일일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값으로, 엽산의 경우 하루 320㎍이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엽산 섭취가 부족했다. 20대 남성의 23.3%, 20대 여성의 34.8%의 엽산 섭취량이 평균필요량을 밑돌았다. 우리 국민에게 가장 소중한 엽산 공급 식품은 배추김치였다. 하루 전체 엽산 섭취량의 22.7%를 배추김치에서 얻었다. 엽산공급 식품 2∼5위(백미 6.3%, 시금치 6.0%, 계란 5.5%, 김 3.9%)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압도적인 1위였다. 조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 연구를 통해 한국의 웰빙 식품인 김치가 임산부의 기형 예방에도 크게 기여하는 음식으로 확인됐다”며, “한국의 20대 젊은 층에서 엽산 섭취 부족이 두드러지는 것도 이들이 부모 세대에 비해 김치를 덜 먹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해석했다. 한국의 20대 3명 중 1명이 엽산 부족 상태인 것은 서구식 식생활을 즐기면서 과거보다 김치 섭취량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임산부는 김치가 기형 예방을 돕는 엽산이 풍부한 식품이란 사실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간하는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한국 성인의 엽산 공급식품, 평소 섭취량, 엽산 상태’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이다금 기자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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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알레르기 질환·암·이상지질혈증·고혈압·빈혈 예방 효과
김치가 역시 최고의 웰빙 건강식품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차연수 교수(한국영양학회장)팀이 1995∼2015년 국내·외에서 발표된 김치 관련 연구논문 590편(한글 논문 385편, 영어 논문 205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차 교수팀이 분석한 대부분의 김치 관련 연구에서 김치와 김치 유산균은 산화적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암·이상지질혈증·고혈압 예방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며 염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을 대상으로 김치의 건강 효과를 추적한 연구에선 김치 섭취량이 많을수록, 김치가 잘 익을수록(숙성될수록) 건강에 더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20∼30세 여성에게 7일간 김치를 하루 150g과 15g씩 제공한 연구에선 김치를 많이 먹은 여성의 장내 미생물 상태가 적게 먹은 여성보다 좋았다(장내 유해균 증식 억제, 유익균 증식 촉진). 성인 남성에게 4주간 배추김치를 하루 300g씩 섭취하게 한 결과 혈중 철분 (iron) 농도와 페리틴 (ferritin) 수치가 높아졌다. 이는 김치가 철분 부족이 주 원인인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차 교수팀은 김치를 다룬 역학 연구논문 7편도 소개했다. 이중 2007∼2012년 한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보건복지부 수행) 결과를 토대로 한 연구에선 김치 섭취가 성인 남녀의 고혈압 유병률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한 또 다른 연구에선 김치를 하루 40g 미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그 이상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천식 유병률이 감소했다. 19~49세 성인의 김치 섭취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련성을 분석한 역학 연구에선 김치를 하루 85~158g 섭취하는 사람은 0~36g 먹는 사람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의 위험도가 0.68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염 유병도 김치를 하루 108~180 g 섭취하는 사람이 0~23.7g 먹는 사람보다 0.81배 낮았다. 차 교수팀은 논문에서 ”김치를 많이 섭취할수록 천식·아토피 피부염·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세계김치연구소 하재호 소장은 ”김치의 3대 웰빙 성분은 주재료인 배추 등 녹황색 채소, 부재료인 고추 등 다양한 향신료 양념에서 유래하는 성분, 유산균 발효 과정 중 생성되는 발효대산물이다“며, “비타민 B군·비타민 C 등 비타민, 칼슘·칼륨 등 미네랄, 식이섬유, 유산균이 풍부한 것이 김치의 영양상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김치 및 김치 유래 유산균의 건강 기능성에 대한 연구 동향 조사’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이다금 기자
201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