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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병상 기다리다 사망 이어져…대기자 발생하는 원인은? - 유휴 병상 활용, 전국 긴급 이송 등
  • 기사등록 2020-12-18 23: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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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제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못 받고 병원 밖에서 사망하는가 하면, 지방에서도 중증환자 치료 병실이 모자라 빈자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경기도 부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2일 확진된 80대 환자가 16일 사망한 것은 물론 70대 남성 2명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서울에서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60대가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치료를 못 받고 병원 밖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세균(국무총리) 본부장은 18일 “확진 이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자택에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사례가 발생했다”며, “방역당국에게 병상 분류와 배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하면서 이송조치도 철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지시했다.


◆역학조사 지연, 중환자 병상 부족 등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장관)에 따르면 대기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확진자 규모 증가(1인당 일평균 20명 대상으로 기초역학조사서 작성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 확진자의 특수한 상태(전화통화 거부,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등 수시로 발생) 등에 기인한 역학조사 지연과 고령의 환자들이 입원할 중환자 병상 부족 등이 있다.
또 활용이 가능하다고 보고된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이지만, 실제 배정을 의뢰할 경우 활용이 불가능한 사례(배정불가 사유로는 △간호‧간병 등 의료인력의 부족, △임상적 특수성으로 인해 치료역량이 부족한 상황, △미열환자에 대한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 등이 제기)가 있어 이 역시 대기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수도권 내 확진자 병상 배정 절차
현재 수도권 내에서 확진자가 병상에 배정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보건소에서 작성한 기초역학조사서 내용확인, 유선통화(주로 중환자 중심으로 현재 상태, 기저질환 관련 추가확인 등 위해 통화) 등을 거쳐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 내 각 시‧도 환자분류반에서 확진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병상을 배정한다.
배정이 완료된 경우 보건소로 통보해 이송을 실시하고, 미배정된 확진자의 경우는 다시 상황실에서 병원/생활치료센터별로 대상자를 구분하여 지속 관리(△입원 필요성이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병상배정을 위해 의료기관과 협의를 지속 실시하고, △유선전화 등을 통해 환자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표)수도권 확진자 병상배정 절차

그 결과 최근 5일(12.13.~12.17.) 간 수도권 내에서 하루 평균 637명이 배정완료됐으며, 265명의 확진자가 2일 이상(기초역학조사 등으로 인해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1일 내외의 대기 시간을 고려해 2일 이상 대기자를 집중 관리 중)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유휴 병상 활용…의료인력 확보, 지원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 대기자를 줄이기 위해 유휴 병상의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의사‧간호사‧간병인 등 의료인력을 확보해 지원한다.
또 신장투석, 임신부, 정신질환자 등 특수 환자군에 대한 치료 및 대응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보하고 활용체계를 구축한다.


◆각 기관별 확보 가능한 병상 신속 확대 추진
중앙부처, 지자체 등 각 기관별로 확보 가능한 병상을 신속히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신규로 지정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의료기관의 소속지역에 관계없이 대기자가 많은 지역의 환자를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 확보된 병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감염병 전담병원 전원 기준 준수 등을 통해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아래 단계의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로 전원을 적극 유도한다.


◆경기 외 지역 환자 배정, 긴급 이송 중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은 경기지역의 급박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외 지역과 협조를 통해 환자를 배정하고 있다.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256명의 환자를 대구 30명, 인천 20명, 대전 86명, 천안 30명, 아산 40명, 군산 20명, 목포 30명 등으로 긴급히 이송하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등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 이상에 대비한 중환자 병상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수차례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방역당국이 이를 간과해 병상부족 사태까지 이어졌다며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전문가들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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