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천명당 50.7명으로 전주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10년 동기간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이른 유행, 급증세
질병관리청은 2025년 45주차(11월 2일~8일)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22.8명)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4주간 의사환자 분율 추이를 보면 42주 7.9명에서 43주 13.6명, 44주 22.8명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45주차에 50.7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 역시 45주차 35.1%로 전주(19.0%) 대비 16.1%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전체 검출의 33.6%를 차지했다.
일부 변이가 확인됐지만 예방접종은 여전히 효과가 있으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관계부처 합동 긴급 점검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11월 17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및 의료계 전문가들과 함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7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동향과 대응 현황, 예방접종 현황, 의약품 수급 상황, 학교 호흡기감염병 대응 현황 등을 점검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10개 의료 관련 학회 및 협의회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장 의견을 공유했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인플루엔자 환자 현황과 항바이러스제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호흡기 감염병 관련 의약품 수급을 상시 점검 중이며, 현재까지 특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어린이집·유치원·학교용 인플루엔자 관리지침'을 배포하고, 어린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도 교육청 협의회를 통해 학교 감염병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가정통신문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큰 유행 가능성…철저한 대비 필요”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의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직전 절기(2024-2025절기)와 유사한 수준의 큰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월 17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외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참고할 때, 남은 겨울 동안 인플루엔자 유행 확산으로부터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동절기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 가동
질병관리청은 향후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유행 안정 시까지 의료계, 관계부처와 함께 합동대책반을 지속 가동해 유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의료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상에서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하고, 어린이집과 학교에서는 백신 접종 독려 및 예방수칙 교육·홍보 강화를 요청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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