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지난 12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6차 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수급 현황과 의료대응체계를 점검하고, 10월 중 새로운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 치료제 32만명분 확보, 공급체계 점검

코로나19 치료제는 정부 비축과 제약사 수급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재고량은 총 32만명분(8월 7일 기준)으로 전년도 규모의 여름철 유행 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제기된 팍스로비드의 접근성 저하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질병청, 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 및 약사회 등 유관단체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청과 대한약사회, 지자체가 합동으로 약국 2개소 및 호흡기 클리닉을 현장점검(8월 6일)했으며, 치료제 관리팀과 복지부 약무정책과 등이 치료제 입고 기피 상황 공유 및 개선 방안을 협의(8월 8일)했다.

식약처는 업체 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유행 확대 시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조기 수입 및 물량 확대를 위한 업체 협의 등을 실시하여 치료제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응급실 환자 급증에 의료대응체계 강화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하여 국민들이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6월 2,443명에서 7월 4,124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 시에는 협력병원 재가동 필요성을 검토하여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270병상, 긴급치료병상 613병상(연내 325병상 추가) 등 가용 자원과 대응체계를 점검하여 입원환자 증가 시에도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별로 병상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재고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이다”며,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10월 중 새 백신 접종 계획

질병관리청은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기존 백신(JN.1) 대비 중화항체가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백신(LP.8.1)으로 10월 중 접종을 준비 중이다.

세부 계획은 9월 중 안내될 예정이다.

◆ 감염취약시설 대응 강화

질병관리청은 요양병원이나 장기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발생을 예방하고 중증·사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합동전담대응팀을 구성하여 대응 중이다.

감염취약시설에서 7일 이내 2명 이상 환자 발생 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보건소는 감염관리 안내 및 추가 환자 발생을 지속 감시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감염취약시설 외국인 종사자를 위한 코로나19 예방수칙 다국어 안내문을 중국어, 베트남어 등 12개국 언어로 제작하여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서 예방수칙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8월 11일)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질병청은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유행 상황별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할 것이며, 국민과 의료계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관계부처 및 전문가분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관련기사

• 코로나19 입원환자 5주 연속 증가…65세 이상 60% 차지
•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간 2배 급증…8월 중 지속 증가 전망
• 질병청, 코로나19 백신 530만 도즈 조달계약 체결…화이자 328만·모더나 202만 도즈
•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연속 증가세, 여름철 확산 우려…예방수칙 준수 필요
• 코로나19 입원환자 3주 연속 증가…의협 “여름철 유행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