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6월 19일 발표한 간편식 냉면 품질비교 결과,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0%를 초과하고, 한 끼에 2인분을 섭취하면 열량도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최대 57%까지 과다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나트륨 과다섭취 우려, 육수·비빔장 섭취량 조절해야
시험 결과 조사대상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물냉면이 1,670㎎2,969㎎(평균 1,999㎎), 비빔냉면이 803㎎1,790㎎(평균 1,270㎎)로 나타났다.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 대비 84%~14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얼음찬 물냉면(칠갑농산㈜)' 제품은 2,969㎎으로 1일 기준치의 148%에 달했고, '함흥비빔냉면(풀무원식품㈜)' 제품이 803㎎(40%)으로 가장 낮았다.
냉면 1인분 전체의 나트륨 함량 중 육수와 비빔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3%, 66% 수준으로, 면보다는 육수와 비빔장에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있어 냉면 섭취 시 첨가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2인분 섭취 시 열량 과다, 다양한 고명으로 대체를
1인분 기준 간편식 냉면의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2,000㎉)의 23%~29% 수준으로 한 끼 식사로 섭취하기에 적당했다.
하지만 한 끼에 2인분을 섭취하면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최대 57%(1,142㎉) 수준으로 과도한 열량을 섭취하게 될 수 있다.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한 끼 식사로 냉면 1인분을 섭취한다는 응답자가 50%, 2인분을 섭취한다는 응답자가 47%로 나타났다.
1인분의 냉면이 한 끼 식사로 부족한 경우 면을 추가하는 대신 삶은 계란, 고기, 오이 등의 고명을 함께 섭취하면 열량 상승은 적게 하고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
◆ 면의 식감과 매운맛은 제품별 차이
면의 씹힘성 시험 결과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 제품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 제품이 쫄깃한 편이었다. 나머지 8개 제품은 중간 정도의 식감이었다.
비빔냉면 5개 제품의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함량은 비빔장 1봉 기준 0.7㎎~2.7㎎으로 '함흥비빔냉면(씨제이제일제당㈜)' 제품이 상대적으로 맵고, '둥지냉면 비빔냉면(㈜농심)'과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 제품이 덜 매운 편이었다.
◆ 안전성 조사에서 1개 제품 이물 검출
안전성 시험에서 '얼음찬 물냉면(칠갑농산㈜)' 1개 제품에서 이물(면 섬유)이 검출되었다. 해당 사업자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조공정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미생물과 보존료 시험에서는 조사대상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별 가격은 1인분 기준 1,708원~3,600원으로 최대 2.1배의 차이를 보였다.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비빔냉면(㈜농심)’ 제품이 1,7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동치미냉면·함흥비빔냉면(풀무원식품㈜)’ 제품이 3,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생활환경시험국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간편식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편식 냉면 주요 시험평가 결과, ▲간편식 냉면 구매 및 섭취 가이드, ▲간편식 냉면 종합 결과표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간편식 냉면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소비자24’ 내 '일반비교정보'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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