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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검진의학회 “내시경 소독 미흡, 교육 기회 부족이 원인” - 검진기관 평가제도 개선 촉구…국립암센터와 협력 강화 약속 - 30% 검진 사각지대 해소 위한 현실적 대안 모색 등 추진
  • 기사등록 2025-09-03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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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검진기관 평가에서 드러난 내시경 소독 미흡 문제는 실제 소독 과정의 문제가 아닌 교육 기회 부족과 행정적 미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 평가 주기 집중으로 인한 교육 병목현상이 주요 원인

대한검진의학회(회장 박창영)는 지난 8월 31일 강남SC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5년 추계 제34차 학술대회 및 제29차 초음파연수교육‘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시경 소독 교육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은행 소독이사는 “전국 약 6,000개 위내시경 시행 기관의 약 1만 2,000명의 실무자가 3년 주기로 소독 실습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 평가 마지막 해에 교육이 집중되면서 수용 인원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의 학술대회에 약 1,800명이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실습 공간은 필요한 양의 50~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 기회를 놓친 실무자들이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 측은 “실제 소독 과정은 국제 기준에 맞게 이뤄지고 있으며, 감염사고 발생률도 극히 낮다. 서류 누락이나 교육 미이수 같은 행정적 미비를 소독 불량 문제로 해석해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 국립암센터와 손잡고 30% 검진 사각지대 해소 추진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이 참석해 검진의학회와의 협력 강화도 제시했다.

양 원장은 “한국의 암 관리 성적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은 현장 검진기관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30%의 국민이 검진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검진 지원책과 대국민 캠페인 강화, 올바른 건강 정보 전달을 위한 보도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학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신건강검진 주기 단축 필요성 제기

양대원 수석부회장은 “50대 남성의 실직, 여성의 갱년기로 우울증 위험이 커지는데 현재 10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신건강검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요일·공휴일 검진 가산이 250원에 불과해 현실화가 필요하다. 당뇨병 2차 검진 시 당화혈색소 검사 추가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유방초음파 라이브 시연 등 진행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장내시경 핸즈온 교육과 국내 최초 실제 환자 모델을 활용한 유방초음파 라이브 시연 등도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내시경 핸즈온 교육은 정원 100명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박창영 회장은 “내년 춘계 학술대회에서 대장내시경 캠페인을 정식 확대 시행하겠다”며 “AI 검진 도입과 교육 강화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진의학회는 앞으로도 국립암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검진 사각지대 해소와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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