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10월 1일부터 폐렴구균 20가 단백결합백신(PCV20)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새롭게 도입해 생후 2개월 이상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 신규백신 도입…예방 효과 강화
새롭게 도입되는 PCV20은 2024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백신으로, 기존 15가 백신(PCV15)에 포함된 15종의 혈청형에 5종(8, 10A, 11A, 12F, 15B)을 추가해 총 20종의 폐렴구균 혈청형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폐렴구균은 영유아에게 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세균성 병원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침습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는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과 15가 단백결합백신(PCV15)이 지원되고 있으며, PCV20 도입으로 총 3종의 폐렴구균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 접종 일정과 교차접종 가능
건강한 소아의 접종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게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총 3회 접종 후 12~15개월에 1회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이미 PCV13으로 접종을 시작한 어린이는 PCV20으로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PCV15로 접종을 시작한 경우에는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마무리할 것을 권장한다.
◆ 고위험군 접종 범위 확대
면역 저하, 만성질환, 인공와우 이식 등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도 PCV20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고위험군 어린이의 접종 연령 상한이 12세에서 18세로 상향돼 더 많은 소아와 청소년에게 국가예방접종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의 경우 접종 시의 나이와 기존 접종력에 따라 접종 일정이 상이하므로, 각 상황에 맞는 접종 일정을 따라야 한다.
◆ 세부 안내 및 접종 기관 현황
PCV20 접종 관련 세부 사항은 9월 중 지자체, 의료계 및 국민들께 재차 상세히 안내될 예정이다.
10월 1일부터 PCV20 접종이 가능한 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PCV20 신규백신 도입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은 폐렴구균 혈청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며 “소아청소년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해 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가보장성을 지속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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