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 복귀 의향을 조사한 결과, 과반수가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56.7%가 수업 복귀 찬성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29개교가 지난 25일부터 대학별로 1∼3일간 수업 복귀 찬성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날까지 조사가 완료된 28개 의대 중 24개교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 1만 1,889명 중 56.7%(6,742명)가 복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실제 응답한 학생 7,673명 기준으로는 복귀 찬성 비율이 87.9%까지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설문 결과 수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 수가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수보다 2∼3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가 수업 복귀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학년별 찬성률 차이…24학번 최저
학년별로 조사한 13개 의대의 경우, 전체 조사 대상자 중 복귀 찬성률은 예과 2학년생과 본과 3학년생이 5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본과 2학년생 49.4%, 예과 1학년생 중 신입생인 25학번이 49.3%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학한 탓에 올해 다시 예과 1학년이 된 24학번의 찬성률은 45.7%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 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복귀 여론 우세
이번 설문조사는 교육부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가 여러 경로를 통해 학업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 판단하여, 의대생들의 여론을 재확인하기 위해 학교 자율로 진행됐다.
의대협회는 지난 25일 개별 대학에 공문을 보내 익명이 보장되는 방식의 설문조사 실시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의대생·의사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서 이뤄진 ‘4월 30일 이전 복귀 여부’ 설문조사(응답자 94명)에서도 “복귀한다”는 응답이 51%로 “안 돌아간다”(37%)를 웃돌았다.
또한 필수의료 패키지 폐지와 복귀 간 연관성을 묻는 조사(응답자 71명)에서는 “교육부가 구제해주면 돌아갈 것”이라는 답변이 73%로 '계속 수업을 거부할 것'(27%)보다 2.7배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최근 의대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복귀 여론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복귀 여론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사실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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