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인이 아침 식사에 호두를 추가하면 하루 종일 인지 기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레딩 대학교 연구진은 18~30세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호두를 포함한 아침 식사와 그렇지 않은 식사의 효과를 비교했다.
뮤즐리와 요구르트에 호두 50g을 섞어 먹은 그룹은 호두가 없는 식사를 한 그룹보다 더 빠른 반응 속도와 향상된 기억력을 보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하루 종일 지속됐다.
◆ 호두의 두뇌 강화 효과 입증
연구를 주도한 클레어 윌리엄스 교수는 “젊은 성인이 아침 식사와 함께 호두 한 줌을 먹으면 정신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이렇게 간단한 식단 변화만으로 인지적 성과에서 측정 가능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특히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호두를 포함한 식사와 포함하지 않은 식사를 각각 다른 날 섭취하게 한 후, 6시간 동안 다양한 인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호두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기억력 테스트와 정신적 유연성 측정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 호두의 영양학적 가치
▲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연구진은 호두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 ALA(알파 리놀렌산)가 인지 기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호두는 오메가-3 ALA(2.7g/30g)를 풍부하게 함유한 유일한 견과류로, 뇌 및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이미 존재한다.
▲ 단백질과 식물성 화합물
호두 한 줌(30g)에는 약 4g의 식물성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다양한 식물성 화합물질도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영양소의 복합적인 작용이 두뇌 기능 향상에 기여했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 연구의 의의와 전망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호두 섭취가 즉각적인 인지 기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 연구는 18~30세의 건강한 젊은 성인에서 식이적으로 달성 가능한 호두의 섭취가 어떻게 인지적 성과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한 단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성인의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호두 섭취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긍정적 효과의 정확한 메커니즘과 장기적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양과 기능(Food & Function)’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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