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이 25일 이 의료원 대강당에서 광복7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감염병의 변천사를 살펴보면서 ‘메르스재난 비상대응에 관한 성과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올 여름 온 국민을 긴장시켰던 메르스재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였는지 그 70일간의 비상대응에 관한 구체적인 보고와 함께 미래 또 다른 감염재난으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허심탄회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토론회에 앞서 안명옥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그동안 사스(SARS), 신종플루, 에볼라 바이러스 등 우리 국민들이 감염재난에 노출될 때마다 공공보건의료 중추기관으로서 맡은 바 책임과 헌신을 다해왔다. 그 중에서도 이번 메르스 재난대응은 국립중앙의료원의 감염재난 대응 역사 중 가장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이번에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서 그리고 ‘메르스 위기대응센터’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얻은 소중한 경험은 보건의료 관계자들뿐 아니라 전국민들과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날 보고대회에서는 우선 ‘국립중앙의료원의 위대한 여정과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은 안명옥 원장이 이번 메르스재난 대응과 관련하여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대형병원이 감염관리에 실패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은 2015년 4월 16일 발족한 자체 ‘위기대응단(CERT)’을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로 즉시 기능 전환을 하고, 감염관리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수행에 들어갔다. 입원진료 전면중단 및 외래진료 최소화, 음압병실 긴급 확충과 전 직원, 전 부서의 24시간 가동체제를 통해 메르스환자 진료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으로 신속히 전환하였다”며, “이는 감염관리 전문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준비된 노하우’를 토대로 가능했고, 이러한 초기 신속한 대응이 ‘감염자 0’의 성과로 이어진 비결이다”고 밝혔다.

 

또 “‘메르스 감염병관리기관 실무 대응지침’을 제작·배포하여 전국 메르스환자 진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메르스 전담 권역 및 지역 거점병원을 지원하는 ‘거점병원지원팀’을 통해 거점병원의 인력과 장비, 시설설치 기술 등을 지원함은 물론 환자 중증도 분류에 따른 전원조치 결정에 이르기까지 중앙 콘트롤타워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고 덧붙였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은 ‘광복 70년, 감염병과의 전쟁 70년’ 주제발표에서 신종감염병의 유행을 대응하기 위하여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감염병센터 운영을 통한 관리 강화와 및 질병관리본부 위상 제고 및 조직 확충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다’는 제하에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센터장은 메르스 환자 치료과정 및 후유증 관리에 대해서 환자의 치료영향요인과 의료자원 및 의료기기 등 영향요소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김경순 국립중앙의료원 간호행정팀장은 감염병 발생상황시 간호사의 역할로서 감염병 대응 체계에서의 코디네이터, 환자안전 간호제공자, 환경감염 감시자 등을 언급하며, 향후 감염간호프로세스의 재설계와 감염관리 질 지표 강화 등의 간호운영체계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메르스비상대책본부’ 구성 당시 기획반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가 중앙재난병원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위기대응에 관한 포괄적 규칙과 세부 매뉴얼이 필요하며 효과적이고 정확한 의사소통 방법을 통하여 부서간 협조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종오 국립중앙의료원 총무팀장은 ‘메르스비상대책본부’ 발족 당시 행정반의 구성 및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보호복 착‧탈의 등 사전훈련으로 메르스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었고 추후 긴급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보호장구 등 필수 물품에 대한 적정재고량 유지 및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