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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숨 쉴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 주최, 환우와 가족 산행 모임 개최
  • 기사등록 2015-04-29 01:18:38
  • 수정 2015-04-29 0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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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20년 뒤에도 건강한 산행을 위하여! 위하여~!”

김수녕 기념 양궁장의 푸른 잔디가 오롯이 내려다보이는 낙가산 중턱에 폐이식 환우와 가족들의 힘찬 다짐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팀장 백효채)은 지난 25일, 청주 낙가산에서 폐이식 환우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보다 건강한 삶을 이어가기 위한 다짐의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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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이식인과 산행의 만남’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환우회 행사에는 백효채 교수팀에게 폐이식 수술을 받고 전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환우 29명과 가족들 42명을 포함해 병원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 총 90여명이 참여했다.

오랜만에 만난 환우와 의료진은 환한 미소와 가벼운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시했으며, 그간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간단한 인원점검에 이은 산행 시 주의사항 전달이 있은 후, 참가자들은 낙가산 정상(해발 482m)으로 향하는 A코스와 비교적 평탄한 주변 산책길을 걷는 B코스로 나뉘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2년 전 폐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이날 행사를 준비해 온 김창석 환우(56세)는 “폐이식 수술이라는 힘든 과정을 똑같이 걸어 온 환우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 너무나 반갑다.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서 전쟁과 같이 지독한 고통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기 때문에 우리끼리는 '전우'라 부르며 끈끈한 동료애를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매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주부로 힘든 과정을 헤쳐 온 조경원 환우(39살)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을 올랐다.

수 년 동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증세를 겪었던 조 씨는 3년 전 폐이식을 받기 전만 해도 24시간 내내 산소호흡기에만 의지하여 겨우 호흡을 이어갈 만큼 심각한 상태를 보였다.

자가호흡기 불가능하기에 단순한 일상생활조차 수행하지 못하고 누워만 지냈으며, 잠도 앉아서 잘 수밖에 없는 상태였으나 폐이식 수술 후 모든 삶의 질이 180도 향상됐다.

조 씨는 “산에도 자주 올라가고, 최근 5km 단축 마라톤까지도 뛸 만큼 호흡이 좋아져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어 기쁘네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산행을 마친 환우와 가족들은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함께 나누며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모임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모임을 이끈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는 “과거에 비해 폐이식 수술관련 의학기술과 장비가 날이 갈 수록 발전했기에 수술 성공률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폐이식 수술 후 많은 환자들이 호흡 기능을 점차 되찾아 가며 일상생활은 물론 정상인과 같이 각종 레포츠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삶의 질이 매우 좋아지므로 포기하지 않고 치료하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부터 집계해 온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통계에 따르면 올 해 4월 말까지 우리나라에서 251건의 폐이식 수술이 시행됐으며, 그 중 세브란스병원 백효채 교수팀이 118건을 담당해 전체 수술 건수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통계에서도 백 교수팀은 2012년 15건, 2013년 17건, 2014년 25건 등 해를 거듭할수록 수술 건수가 증가함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수술 후 1개월 이내 사망확률이 5% 수준을 보여 폐이식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의료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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