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이하 의협집행부)와 대한의사협회 의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간 또 다시 대립이 이어졌다. 정부협상여부를 두고 진실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지난 11월 1일 호남권 학술대회에 참석해 “의협 비대위가 정부와의 협상에 나서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임총에서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원격의료와 졸속 시범사업 절대 반대를 선언하며, 원격의료 반대 투쟁에 앞장서 왔다. 비대위의 이러한 방침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며 “지난 6개월 간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도 원격의료 관련 보건복지부 주무 부서 담당자와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 이유는 원격의료 반대는 협상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의협 비대위가 정부와의 협상에 나서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협회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며, 오직 원격의료 저지 투쟁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비대위를 모독하는 발언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의협회장은 즉시 이에 대하여 비대위와 의협회원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회원들은 원격의료라는 큰 문제를 두고 대립을 하는 부분에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한 회원은 “힘을 하나로 모아도 정부의 압박을 돌파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진실게임에 대립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대립은 그만하고, 하나로 뜻을 모아 대명제를 해결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도 “제3자 입장에서는 원격의료를 막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두고, 왜 대립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며 “기술적인 방법은 상호협의하면 될 것 같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회원들에 대한 자세와 모습이 어떤 것인지 다시한번 확인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