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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교수 10명 중 6명 이상 당직…2025년 주간입원병동 운영도 ‘위기’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수련실태조사 결과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제73차 추계학술대회 개최
  • 기사등록 2023-10-21 22: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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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교수들 10명 중 6명 이상이 당직을 서고 있으며, 2025년 2월 이후에는 야간에 이어 주간입원병동 운영도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회장 나영호, 이사장 김지홍)가 지난 8월 2일부터 8월 16일까지 전국 95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련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교수들이 당직을 서는 비율은 전체 수련병원의 63%(입원병동 62%, NICU 86%, 응급실 43%)로 조사됐다. 


김지홍 이사장은 “전문의 진료 인력의 신속한 투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야간진료 뿐만 아니라 주간 입원병동의 운영까지 심각한 위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사진 : 홍보이사 이진아, 기획이사 김한석, 이사장 김지홍, 회장 나영호, 학술이사 강훈철, 부총무이사 채현욱)


◆2023년 상반기 외래진료량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14%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수련병원에서의 외래진료량은 회복 추세로 전환되고 있어서, 교수의 야간당직 이후 연이은 외래진료 진행 등의 업무 과중 등 진료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2023년 상반기 입원진료량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37% 감소됐으며, 현재 진료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량 축소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현재 수련병원의 82%가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입원병상을 축소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1/3은 50% 미만으로 입원진료를 축소했다.


향후 전공의 인력의 감소가 악화될 경우 수련병원의 15.4%에서 현행 대비 병동 입원진료의 추가적인 축소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응급진료 현황 

소아청소년 응급진료가 24시간 정상운영이 가능한 병원은 27.4%로 2022년 조사결과(38%)보다 더욱 악화됐다.


향후 수련병원의 20%에서 전공의 인력 감소에 따라 현행대비 응급진료의 추가적인 축소 운영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인력 현황 

2024년 전공의 지원율이 현재와 같이 30% 미만으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가정할 경우, 2024년에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병원이 약 48%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수도권 68%, 비수도권 86%의 병원이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 3월 이후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 최대 150명…기존 총 800명

2025년 2월 이후로는 소아청소년과 수련기간 3년제로 인해 3년차 및 4년차 전공의가 동시에 졸업하게 된다.


전공의 지원율의 회복없이 25% 정도로 유지될 경우, 2025년 3월 이후로는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인원수는 최대 150명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는 기존 총 800명 전공의 인력 수치의 1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김 이사장은 “부족한 진료인력을 채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문의 진료 인력(전담전문의/촉탁의)의 투입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전담전문의 (촉탁의)’운영 비율은 50% 이하로 낮아서, 수련병원의 전문의 진료인력의 투입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유입이 회복될 때까지 중환과 응급진료를 담당하는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부족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수련병원 의료현장 진료 유지를 위하려 전문의 투입을 위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나영호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지원이 떨어진 이유는 미래 보장이 안되기 때문이다. 인구감소와 법적인 보호 등의 추가가 되어야 정원 증가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한석(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기획이사는 “정부의 대책 발표는 이제 국가에서도 시장경제체제만으로는 더 이상 소아청소년 의료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국가에서 소아청소년 의료를 계획·관리하고 보호·유지하는 체계로 가는 발걸음을 뗐다는 것에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상급종합병원 진료시스템이라도 유지돼서 증세가 위중한 환자들을 잘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유지될 수 있는 보완책이 마련,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환자는 물론 의료인력도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의 경우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73차 추계학술대회 개최

한편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지난 10월 19일~20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제73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소아청소년과 연구, 진료 변화 및 응급의료체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948명이 사전등록했고, 총 401편(구연발표 234편, 포스터발표 160편, 지상발표 7편)의 연제가 발표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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