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의 2025년 3분기까지 수출액이 85억 달러(잠정)를 기록하며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2023년 한 해 동안의 수출액과 같은 금액을 9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긍정적 성과
▲분기별·월별 수출 모두 최대 실적
2025년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한 30.2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별 수출액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별 실적을 보면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1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도약
2025년 3분기까지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미국으로 16.7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9.6%)를 기록하며 수출국 1위로 올라섰다.
對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보다 2.6억 달러(18.1%) 증가했다.
관세 등 통상환경의 변화에도 K-콘텐츠 열풍 등으로 우리 화장품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0.8억 달러(10.4%) 증가한 8.2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9.6%)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기초화장품이 수출 증가 견인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63.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억 달러(14.6%)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색조화장품은 11.6억 달러(18.9% 증가), 인체세정용품은 4.2억 달러(25.4%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으로는 기초화장품이 1.5억 달러(14.5%) 증가한 12.0억 달러, 색조화장품이 0.4억 달러(21.7%) 증가한 2.3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일본도 기초화장품 0.2억 달러(4.8%) 증가, 색조화장품 0.6억 달러(26.7%) 증가를 기록했다.
(그래프)전년도 대비 3분기 수출액 비교
◆부정적 측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0억 달러(11.7%) 감소한 15.8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8.6%)를 기록하며 수출국 2위로 밀려났다.
중국은 2004년 우리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처음 기록한 후 2021년에는 전체 수출액의 50%까지 차지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중국으로의 제품별 수출은 기초화장품이 1.6억 달러(11.6%) 감소한 11.9억 달러, 색조화장품이 0.6억 달러(24.3%) 감소한 1.8억 달러로 대부분 유형에서 수출이 줄어들었다.
◆규제외교 및 지원 강화
▲주요국과 규제협력 확대
식약처는 K-화장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과 국장급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 화장품 분야 규제협력 실무자 워킹그룹’ 운영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하여 업계가 중국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11월에는 필리핀 식품의약청(PH-FDA)에 심사자 역량 강화 교육 등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여 필리핀이 국내 기능성화장품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 흐름에 맞춘 적극적인 규제외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수출 지원 플랫폼 운영
식약처는 올해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플랫폼)'를 통해 국내 업계가 수출국 인허가 규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해외 규정 번역본 약 80건을 마련하고, 웨비나 교육 약 17회를 진행했다.
올해 말까지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국과 할랄 신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 규제 정보도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식약처는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우수한 K-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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