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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권 국가 최초 사이키델릭 관련 연구 발표…치료저항성 우울증 등 67% “치료효과 기대” - 여의도성모병원 최원석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전덕인 교수팀
  • 기사등록 2025-06-24 0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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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키델릭 약물(psilocybin, MDMA 등)은 최근 해외에서 치료저항성 우울증(TRD),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물질사용장애(SUD) 등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일부 국가에서 제한적이지만 치료적 사용이 허가됐다. 


그러나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는 문화적·법적 제약으로 연구와 임상 적용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키델릭 약물 인식조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동아시아권 최초이자 국내 첫 사이키델릭 관련 연구로, 대한정신약물학회 산하 한국사이키델릭연구회(Korea Psychedelic Research Group)가 주관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최원석 교수팀(교신저자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덕인 교수)은 2023년 3월부터 6월까지 국내 주요 정신의학 학술대회 3곳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 총 193명을 대상으로 사이키델릭 약물에 대한 지식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96.5%이며, 응답자 중 44%는 전공의, 56%는 전문의였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4%가 사이키델릭 약물이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기존의 치료방식으로 치료효과가 부족한 PTSD와 물질사용장애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의료적 사용에 대해서는 58%가 긍정적 태도를 나타낸 반면, 비의료적 사용에 대해서는 70%가 부정적 입장을 보여, 통제된 환경에서의 치료적 목적의 약물 사용과 비의료적 불법 약물 사용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76.2%가 현재 한국의 향정신성의약품을 마약류로 일괄 분류하는 제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문의 그룹에서 이러한 인식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전공의 17.6% vs 전문의 51.9%).

교수팀은 한국의 엄격한 약물관련 법 체계와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의 단순 분류가 실제 임상에서 사이키델릭 약물을 연구 및 활용하는데 제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아직까지 사이키델릭 약물에 대한 전문 지식은 비교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키델릭의 주요 작용기전인 세로토닌(5-HT2A) 수용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30.6%에 불과했으며, 전공의는 21.2%로 전문의(38.0%)보다 현저히 낮았다.

최원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정신의학 전문가들의 사이키델릭 약물에 대한 인식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기존 치료법으로 한계가 있는 정신질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도입을 위해서는 전문가 교육과 법적 정비, 그리고 사회적 인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토대로 향후 국내 사이키델릭 연구에서 사용가능한 약물효과 측정 척도를 국문으로 제작 및 표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저널 ‘Journal of Psychedelic Studies(IF=2.2)’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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