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항호르몬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건강식품, 영양제 등의 섭취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호르몬치료에서 생약추출물인 에모딘(Emodin)을 함께 사용할 경우 항호르몬제의 효과를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박경식 교수는 대표적인 유방암 세포주(MCF-7, T47D, ZR-75-1, BT474)에 항호르몬제 성분인 엔도시펜(Endoxifen)과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진 생약 성분인 에모딘을 병합해 투여했다.
그 결과 유방암 세포주인 MCF-7과 ZR 75-1에서 항호르몬제만 투여했을 때와 비교해 암세포 억제 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영향은 세포의 단백질 단위까지 변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경식 교수는 “유방암 환자에서 항호르몬치료를 하는 경우는 3명 중 2명 꼴이다”며, “항호르몬 치료에서 일부 생약성분이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나온 만큼 환자 분들이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선택할 때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9년 11월 Ann Surg Treat Res[97(5): 230–238]에 ‘Inhibition of tamoxifen's therapeutic effects by emodin in estrogen receptor-positive breast cancer cell lines’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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