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가 피살된 후 각종 포털은 물론 SNS에서는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강북 삼성병원 의료진 사망사건에 관련한 의료 안정성을 위한 청원’에 1월 2일 10시 40분 현재 3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은 물론 ▲국회에 계류 중인 진료실 안전법(의료법 개정안) 통과시켜 주세요. ▲강북삼성병원 피살된 임세원 교수 피의자 처벌 강화 해주세요 ▲칼 들고 의사 위협하는 드라마, 살인 조장입니다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 및 정신질환자를 대하는 직업에 대한 보호조치를 시행해 주십시오 등의 청원과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인(임세원)의 동생이 유족의 입장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하 대신정)를 통해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유족들은 “첫째,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주십시오. 둘째,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 유족은 이 두 가지가 고인의 유지라고 생각하며 선생님들께서 이를 위해 애써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대신정은 고인의 유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 이사장(서울대 권준수 교수)과 차기 이사장(한양대 박용천 교수)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학회 홈페이지에 추모의 공간을 개설하기로 했다.
대신정은 “이를 통해 전 회원이 임 교수를 애도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안전하고 완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현황 조사 및 정책방안들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1월 2일 현재 국과수에서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
대신정은 “너무나 슬픕니다. 그리고 이 슬픔은 조만간 화로 바뀔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라고 인간의 기본적 감정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화의 에너지가 헛되이 사용되지 않고 고인의 유지를 이어갈 수 있는데 사용되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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