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회장 정진원 원광대병원, 이사장 조명찬 충북대병원)가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은 지난 2014년 발간됐던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는 것으로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 및 미국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해 개정을 진행한다.
지난 11월 3일 고혈압역학연구회 김형창(연세의대) 회장이 대한고혈압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고혈압 Fact Sheet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 1~6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30세 이상 성인 남녀의 고혈압 인구수를 추산한 결과 이미 1,100만명을 넘어섰다.
그 중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40%이며, 비만이나 당뇨병, 공복혈당장애,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들 중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비율은 65%, 2개 이상 질환을 가진 비율은 44%로 집계된다.
이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토대로 고혈압 치료제 처방현황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02년부터 고혈압 치료제 처방건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고혈압 치료제 처방현황을 보면 2제 요법 사용률이 가장 높고, 단독제제와 3제요법도 꾸준히 증가되는 추세다.
실제 2016년 청구자료를 기준으로 구체적인 처방형태를 살펴보면 2제요법이 43.0%로 가장 많았고, 단독요법(34.8%)과 3제 이상(22.2%) 순으로 확인됐다.
계열별로는 ARB 처방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CCB 처방률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새로 발표될 가이드라인에 어떤 형태의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한고혈압학회 조명찬 이사장은 “외국 가이드라인의 경우 약제 선택부분의 경우 하나 밖에 없지만 국내는 1, 2기로 나누어서 관리할 수 있도록 분류하고 있고, 고혈압 전단계를 마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도록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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