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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오른 뒤 흡연량 변화 없거나 72.1% 오히려 늘었다 - 대구의료원 이석환 과장팀, 흡연 중·고생 7000여명 조사 결과…흡연 지속 경…
  • 기사등록 2016-09-29 00:47:18
  • 수정 2016-09-29 00: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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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오른뒤 흡연량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여자 중·고생 흡연자가 남학생보다 담배 끊기를 훨씬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담배 1갑 가격이 2000원 오른 뒤 여학생의 흡연 지속 경향이 남학생의 1.5배를 기록한 것이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의료원 가정의학과 이석환 과장팀이 2015년에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11차) 원자료를 토대로 흡연 경험이 있는 전국 중·고생 7118명의 담뱃값 인상 뒤 흡연 지속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7,118명의 흡연 중·고생 중 담뱃값이 오른 뒤에도 흡연량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학생이 72.1%(5131명), 담배를 끊거나 줄였다는 학생(1987명, 27.9%)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다.

이 과장팀은 논문에서 “만약 담배 가격이 인상되면 흡연 청소년의 26.6%만 담배를 계속 피울 것으로 조사된 기존(2012년)의 연구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며 “실제 담뱃값 인상 뒤엔 기대처럼 흡연량이 감소하거나 금연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담뱃값 인상 뒤 중·고생의 흡연 지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성(性)이었다.

담뱃값이 인상 뒤 흡연 지속 비율이 남학생은 70.3%였으나 여학생은 78.4%였다. 남학생은 10명 중 3명, 여학생은 10명 중 2명이 비싸진 담뱃값에 부담을 느껴 담배를 끊은 셈이다. 여학생의 담뱃값 인상 뒤 흡연 지속 경향이 남학생보다 1.5배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담뱃값 인상 뒤 홍보·교육을 함께 해야 금연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2개월 동안 금연 관련 홍보를 보거나 들은 적이 없는 학생은 홍보물을 접한 경험이 있는 학생보다 1.5배 높은 흡연 지속 경향을 보였다. 학교에서 학교에 금연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학생은 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흡연 지속 경향이 1.2배 높았다.

스트레스·주관적 행복감·자살 생각 등도 담뱃값 인상 뒤 중·고생의 흡연 지속 경향에 영향을 미쳤다.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학생은 가장 적은 학생보다 1.4배, 주관적 행복감이 적은 학생은 많은 학생보다 1.1배,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1.3배 높은 흡연 지속 경향을 보였다.  

학생이 받는 1주일 용도도 흡연 지속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1주 용돈이 5만원 미만인 학생은 71.7%, 5만 이상∼10만원 미만이면 71.2%, 10만원 이상이면 76.2%가 담뱃값 인상 뒤에도 담배를 계속 피웠다.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매일 담배를 피웠던 학생의 흡연 지속 비율(73.7%)은 가끔 피웠던 학생(71.3%)보다 약간 높았으나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 과장팀은 논문에서 “담뱃값 인상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청소년을 위해 금연 교육·홍보 등 비(非)가격적 측면의 금연 관련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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