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의사협회가 다른 의료계 단체(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들로부터 고립되어 간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충남대병원장) 회장은 지난 23일 한국여자의사회 회관에서 개최한 취임기자 간담회를 통해 “여의주(여성의료주요단체협의회) 간담회를 활성화하고, 여성 특유의 리더십과 특성을 통해 최근 난국에 빠진 부분들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관련하여 조만간 많은 여성 의료 단체들과 논의 자리를 마련중이며, 전국 여의사대표자 대회의 내실화를 통해 더욱 단합하고, 공동 발전 방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여성여변호사회와 교류 확대는 물론 여성가족부 지원을 통한 회원간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사업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봉옥 회장은 “의료계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뛰어난 여성 리더들이 많다”며 “이들과 함께 의료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도 모색해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여자의사회 내부에서 세계여자의사회장을 2명이나 배출한 것은 물론 국회의원, 대학교 총장, 서울시의사회장, 대학병원 의료원장 및 병원장, 학회 대표자 등 의료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들도 잇따라 배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 회장은 임기 중 중점사업 계획으로 ▲계속 사업의 확대 발전 ▲조직역량 강화 및 네트워킹 확대 ▲학술연구의욕 고취 ▲여성의료전문가단체로서의 역할 증대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 사업 확대 ▲기타 홍보 및 교육사업 내실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 의대 재학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멘토링 사업을 올해부터는 전공의, 젊은 여의사들로 확대해 유능한 여성의료 전문 인력들이 사회와 가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여성 전공의 출산휴가 확보 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27일 대전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 여의사대표자 대회의 내실화는 물론 매월 개최하는 월례회, 연수강좌 등도 보다 알차게 구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학술활동 장려, 학술심포지엄은 물론 학술연구상도 내실있게 운영하여 회원들의 연구경쟁력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국의사회원의 약 25%를 차지하는 여의사 회원들은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에서도 중요한 일원으로 역할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여의사수는 의사회원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협, 의학회 등 의료단체와 동반자이자 협력자로서 역할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각종 의료현안 개선 및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책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축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김봉옥 회장은 1978년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의학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재활의학전문의로 국립대학교병원 최초 여성 병원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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