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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대동맥류 파열 버스기사, 급성 혈관 질환서 기지발휘 ‘화제’ - 운수업 종사자들의 고령화 대비…정기적 혈관검사 필요
  • 기사등록 2015-02-17 14:35:41
  • 수정 2015-02-17 1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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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 갑자기 길 한복판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눈 앞이 캄캄해졌지만 승객들 안전이 최우선이었습니다.”

운전 중 복부대동맥파열이 발생한 관광버스 경력 10년 차의 한 운전기사가 본인의 몸이 제어되지 않는 가운데 기지를 발휘해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겼다.  

주인공은 p관광버스 업체 소속 운전기사 이희남 씨(남, 60세).

이 씨는 지난 1월 31일 밤, 일본의 한 음악단원들을 위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마친 뒤 숙소인 서울팔레스호텔까지 운행해주는 일을 맡았다.

이 씨는 출발 때는 별 이상이 없었지만 서초역 사거리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배에 무엇인가 맞은 듯한 극심한 통증과 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이 발생했다. 이 씨는 더 이상의 운행은 무리일 것으로 판단되어 신호대기를 이용해 즉시 비상 깜빡이를 켜고 승객들을 한 명씩 인도로 안전하게 안내해주었다.

그 뒤 이 씨는 정신을 잃고 기절했으며, 의식이 돌아왔을 때의 시간은 2월 3일, 장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5층 중환자실이었다.

이 씨는 정신을 잃은 뒤 경찰의 도움으로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내원했으며 기절원인을 파악하고자 CT검사를 시행한 결과 복부 대동맥류 파열을 진단받았다.

대동맥은 우리 몸의 중심을 지나는 동맥으로 직경 1.5~2cm의 굵은 혈관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많은 양의 혈액을 펌프질해서 몸 구석구석에 전달한다.

횡격막을 기준으로 하행에 위치한 것을 복부대동맥이라 부르는데 혈관이 정상직격의 1.5배 이상 늘어나는 경우 동맥류로 진단한다.

대동맥이 파열될 경우 마치 댐이 무너지듯이 순식간에 다량의 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실제 임상적으로도 응급실 도착이전 80~90%가 사망에 이른다.

이 씨가 응급실에서 복부 대동맥류 파열을 진단받고 2월 1일 새벽 혈관이식외과 김장용 교수가 즉시 호출되었다. 치료 방법은 혈관내 치료와 개복수술이 병행되는 일명 하이브리드 수술법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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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하이브리드 치료로 혈관대동맥내에 풍선을 넣고 출혈을 막았으며 터진 부위를 위아래로 겸자하고 인공혈관으로 치환했다.

이 씨는 이후 빠른 회복을 보이며 일주일간의 중환자실 입실을 끝내고 8일 일반병실로 전실 후 13일 퇴원하였다. 

김장용 교수는 “대동맥류 파열 증상이 나면 본인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은 물론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무서운 질환인데 고통스러운 본인보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진 이 씨의 사명감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운수업 종사자들의 고령화에 따라 급성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혈관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건강을 회복한 뒤 본인을 치료해준 김 교수에게 감사를 표하며 “지금껏 근무하면서 급성질환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 없는데 앞으로는 주의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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