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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2013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 증가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 필요
  • 기사등록 2013-09-24 13:24:06
  • 수정 2013-09-24 14: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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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이사장 김창민)가 새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정, 발표했다.

이번 개정가이드라인 개정은 B형 간염 예방접종의 시행과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발전으로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은 향후 급감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에서 비만과 관련된 대사 질환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도 16-33%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간학회에서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위원장 이한주)를 구성,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자문회의,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 8월 30일 ‘2013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일부에서는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 ▲간기능검사 혹은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김창민 이사장은 “그동안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교적 양호한 임상 경과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일부 환자에서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과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간학회는 간질환 진료, 연구 및 교육 사업,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한 의료인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B형 및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 간질환 등 국내 주요 간질환의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에 이어, 이번에 제정된 ‘2013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이 우리나라 비알코올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유용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지방간질환가이드.jpg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 및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중증 간질환 진행
서구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만 인구의 증가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 보건학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질환이다.

비알코올 지방간 및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유병률은 각각 6-35%와 3-5%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일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제한적인 실정이지만 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초음파검사를 이용하여 진단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16-33%로 나타났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만,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을 때 유병률이 의미있게 높게 나타났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알코올 지방간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염, 비알코올 지방간연관 간경변증을 포괄하는 진단명이다.

일반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갖는 반면,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일부 환자는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자연 경과를 요약하면 1)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군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높고 2)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 질환이며 3)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에서는 간질환 관련 사망률이 증가한다.

간기능검사 혹은 초음파검사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흔해 
일반적으로 많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는 간기능 검사에서 AST 또는 ALT의 상승이 발견된 경우이거나 건강 검진을 통해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지방간이 발견되는 경우다.

간기능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 간질환, 약물 유발 간염, 자가면역 간질환, 윌슨병 등의 다른 간질환과 근육질환 등의 감별을 위한 병력 청취 및 검사가 필요하다.

간의 지방증을 확인하기 위하여 일차적인 검사로 복부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영상의학 검사 중 초음파검사, CT, MRI, MRS는 간 내 지방량의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비알코올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감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서 단순 지방증이 아닌 비알코올 지방간염과 진행성 섬유화 등이 있는 환자를 구분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통해 구할 수 있는 NAFLD Fibrosis Score 와 같은 생화학적 검사나, transient elastography 및 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서 진행된 간 섬유화의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치료를 위한 권고 사항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를 위한 권고 사항
1. 과체중 혹은 비만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에 의한 체중 감량은 간 내 지방을 감소시킨다. 간 내 염증을 호전시키려면 7-10% 이상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2.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는 총 에너지 섭취량 감소와 더불어 저탄수화물 및 저과당 식이교육을 권장한다.

3.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최소 30분 이상의 운동은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비알코올 간질환의 치료를 위한 권고 사항(의료진을 위한 전문적 내용 포함)
1. 고용량의 비타민 E (800 IU/일)는 조직검사로 확인된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에서 간 조직소견을 개선하고 지방간염을 호전시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으나, 장기간 투여 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2. Pioglitazone은 조직검사로 확인된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에서 ALT 수치의 호전을 보이고 간 내 지방의 침착 및 염증소견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어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그렇지만, 적절한 투여 기간이나 치료 용량, 장기간 치료 시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한 실정이다.

3. Metformin은 간 조직소견의 개선이나 ALT의 호전을 보이지 않으므로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치료제로 권고하지 않으나, 당뇨병이 있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당뇨병의 치료제로 우선 고려할 수 있다.

4. Statin은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치료제로 추천되지는 않지만, 고지혈증이 동반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심혈관계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5. Omega-3 제제는 아직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치료제로 추천되지는 않지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약제로 고려할 수 있다.

6. 비만수술은 내과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건강을 위협할 만큼 심한 비만 환자의 치료를 위해 고려할 수 있지만,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치료를 위해 일차적으로 권고하지는 않는다.

7. 심한 간 섬유화나 간경변증 환자에서의 비만수술은 효과나 안전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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