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항생제를 많이 쓰는 의원수가 2년새 약 절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공개한 2012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전국 4만6,639개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외래 처방(약 3억 7,000만 건)을 대상으로 항생제처방률, 주사제처방률, 약품목수 등 5개 항목을 평가했다.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평가 초기(’02년)에 비해 1.7배 감소했다.
(표)급성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 연도별 추이
요양기관 종별로는 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44.26%로, 전년 대비 1.27% 감소했지만 병원(47.18%)은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의원의 지역별 항생제 처방률은 강원 50.12% > 충남 49.47% > 전남 48.24% 순으로 높았고, 경기 42.79% > 대전 40.16% > 전북 40.10% 순으로 낮았다.
광주지역은 가장 높은 지역 중의 하나였지만 2011년 급감한 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은 최근 3년 연속 가장 낮은 처방률을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울산(3.81%), 경남(2.39%), 경기(1.86%) 등은 감소했지만 전남(1.20%), 제주(0.96%), 대구․충남(0.60%) 등은 증가했다.
의원의 주요 표시과목 중에서는 이비인후과(54.04%)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2011년(56.03%)에 이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률이 80% 이상으로 높은 의원은 2012년 하반기 1,208기관으로 2010년 하반기 2,301기관에 비해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하반기 주사제 처방률은 18.94%로 전년대비 0.62% 감소했으며, 평가초기(37.66%, ‘02)에 비해 2배 감소했다.
종별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처방률을 보였으며, 의원은 전년대비 0.74% 감소한 반면, 종합병원(0.41%), 병원(0.14%)은 증가했다.
의원의 지역별 주사제 처방률을 보면 최근 3년 연속 전남지역과 경남지역은 가장 높았으며, 서울지역이 가장 낮았다.
주사제 처방률이 60% 이상으로 높은 의원은 2012년 하반기 1,181기관으로 2010년 하반기 1,800기관에 비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하반기 전체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평가초기(4.15개, '02)에 비해 0.47개 감소한 3.68개로, 전년 대비 0.07개 감소했다.
6품목이상 처방비율은 12.37%로 전년대비 0.82%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표시과목 중 가장 높았고(18.31%), 일반의,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도 평균보다 높았다.
한편 심평원은 올바른 약제사용을 위해 다빈도 처방 의약품 등에 대하여 ‘약! 처방 한번 더 생각하기’ 브로셔를 요양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항생제처방률, 주사제처방률, 6품목이상처방비율이 높은 기관은 ‘지표연동관리제’ 와 연계하여 중재 활동을 하고, 가감지급사업 방안을 마련하는 등 향후에도 약제급여적정성평가를 확대·강화해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