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로봇 청소기 피해구제 신청 10건 중 7건이 제품 하자 불만 - 센서 불량·소음·누수 등 다양한 제품 하자로 소비자 피해 급증 - 사업자의 하자 인정 거부로 피해 회복률 절반에 그쳐 - 한국소비자원, 구매 전 집 구조 맞는 사양 선택 당부
  • 기사등록 2025-08-13 05:30:03
기사수정

가사 노동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봇 청소기를 사용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센서 불량, 소음, 누수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 하자에 대해 사업자가 조치를 거부하는 등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2025년 8월 12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로봇 청소기 관련 피해구제 신청 274건 중 74.5%인 204건이 제품 하자로 인한 피해였으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9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로봇 청소기 피해구제 신청 급증세, 제품 하자가 주원인

최근 3년간(2022년~2025년 6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로봇 청소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신청 이유는 ‘제품 하자로 인한 피해’가 74.5%(204건)로 ‘계약이나 거래 관련 피해’(25.5%, 70건)보다 약 3배 많았다. 


이는 센서, 카메라, 모터, 바퀴, 브러시 등 로봇 청소기의 다양한 구성품에서 하자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환급·수리 등을 받아 피해를 회복한 비율은 ‘계약·거래 관련 피해’가 84.1%인 반면 ‘제품 하자 관련 피해’는 56.5%로 절반 정도에 그쳤다. 

사업자가 제품 하자를 인정하지 않거나 소비자의 사용 과실을 주장하는 등 하자 여부와 책임 소재에 대해 당사자 간 의견 차이가 커 합의에 이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 센서 불량부터 누수까지 하자 유형 다양화

제품 하자 내용이 확인된 피해 169건을 분석한 결과, 맵핑 기능 불량, 장애물 등 사물 미인식, 스테이션 복귀 실패 등 공간과 사물을 인식하는 센서 기능 하자가 24.9%(42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작동 불가·멈춤’ 17.8%(30건), 자동 급수 및 먼지통 비움 등 ‘부가기능 하자’ 17.2%(29건) 순이었다. 

최근 물청소 기능이 탑재된 로봇 청소기가 보급되면서 ‘누수(10.7%, 18건)’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대별 피해 현황 분석

연령대가 확인되는 268건을 분석한 결과, 신기술에 대한 학습력과 적응력이 높고 효율적인 가사 노동에 관심이 많은 30대~40대의 피해가 67.9%(182건)였고, 신종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60대 이상은 5.2%(14건)에 불과했다.

(그래프)하자 유형별 현황(중복 집계)

 * 기타 : 충전 불량, 바닥 훼손, 설정 옵션 변경 등

◆ 청약철회 거부와 미배송 문제도 주의 필요

‘계약·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 중에는 포장박스 개봉 등을 이유로 반품을 거부하거나 해외 구매대행 제품에 높은 반환 비용을 청구하는 등 청약철회나 계약해제를 거부·회피하는 사례가 41.4%(29건)였다. 

제품 수급 등의 문제로 배송을 지연하는 미배송 사례도 37.1%(26건)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로봇 청소기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품 구매 시 집 구조(문턱 높이 등)에 맞는 사양을 선택하고, ▲청소 전에는 음식물 등 방해되는 물건이나 쓰레기를 손으로 치우며, ▲센서가 오작동하지 않도록 먼지를 제거하는 등 제품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로봇 청소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제품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만큼 하자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구매 전 충분한 검토와 함께 사후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봇 청소기 관련 소비자 피해 분석 결과, ▲소비자 주의사항,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69328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보건의료노조, 127개 의료기관 쟁의조정 신청 완료…7월 24일 총파업 예고
  •  기사 이미지 [6~7월 제약사 이모저모]베이진, 신신제약, 한국머크, 티디에스팜, GC녹십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5~6월 제약사 이모저모]목암생명연, 바이엘, 엔지켐생명과학, 한국로슈, 한국머크 등 소식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한간학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