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전 과체중 및 비만이 자녀의 신체 및 인지행동 발달 지연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 소아청소년과 박혜원 교수, 임상약리학과 김태은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결과와 영유아검진에서 시행하는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를 결합해 분석했다.
◆임신 전 비만, 자녀의 발달 지연 위험 증가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출생한 약 25만 8,400명(11%)의 영유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전 BMI가 25 이상이면 대근육, 소근육, 사회성, 자기관리(자조, self-care), 인지, 언어 발달 영역에서 심층 평가가 필요한 위험 요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30 이상에서는 발달 지연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반면, 임신 전 저체중(BMI 18.5 미만)의 경우 출생 후 2세까지는 발달 지연이 나타났지만, 이후에는 따라잡기 성장이 이루어져 발달이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비만 자체가 직접적 위험 요인 작용
기존 연구에서는 임신 중 비만이 출생 전후 합병증이나 임신성 당뇨, 고혈압 같은 임신성 질환을 통해 자녀의 신체 및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 자체가 영유아 발달 지연의 직접적인 위험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한, 이러한 영향이 신생아기뿐만 아니라 영유아기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교수팀은 “가임기 여성의 적정 체중 관리가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내용을 지난 14~1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61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해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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