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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장기화에 전국에서 환자 피해 이어져…농어촌 의료공백 우려도 - “현재가 있어야 미래도 있다”
  • 기사등록 2024-04-15 0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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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장기화에 환자 피해 사례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어촌 의료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원인에 대한 공방의 여지는 있지만 사망 사례들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전국에서 환자 피해 이어져 

충북 보은에서는 지난 3월 31일 도랑에 빠진 생후 33개월 아기가 상급종합병원 이송이 안돼 사망했다.


충주에서는 사고로 부상 당한 70대가 병원 3곳으로부터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사망했고,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전신주에 깔려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응급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한 사례도 보도됐다.


부산에서는 50대 급성 심장질환자가 응급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하고 약 4시간 만에 울산으로 옮겨졌지만 수술 후 끝내 사망하면서 원인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에 사는 다른 40대 환자는 최근 갑작스럽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가까운 상급종합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거리가 떨어진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날 다른 3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뒤늦게 간부전, 신장부전을 진단받고 지난 10일 사망했다.


북한 접경 지역인 인천 볼음도에서도 60대 남성이 고혈압 등 지병 악화로 위급 상황에 놓여 경기 김포시 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연합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말기신부전 환자가 전북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쫓겨났고, 나흘 뒤에 사망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외에도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환자 피해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공보의 78명 들어오고 114명 나가고

이런 가운데 농어촌 의료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공보의 78명이 오는 15일부터 36개월간 복무를 시작한다. 문제는 4월 중 복무가 끝나는 공보의는 114명이라는 점이다. 

총 324명이었던 전체 공보의 수가 288명으로 36명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전북도내 147개 보건지소 중 80곳에 공보의가 1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런 농어촌 의료공백 확대는 전북도는 물론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환자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간 전향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대학병원들은 이번 총선 결과 여당이 패배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정부의 완화된 입장을 기대하면서,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입장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환자는 “양측의 입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있다는 점이다.”라며, “현재가 있어야 미래도 있다. 현재를 무시한 채 미래만 강조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미래를 외면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제발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의정 양측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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